윤석열, ‘개 사과’ 사진에 "내가 승인. 국민께 사과"

“직원이 올리겠다고 해 승인. 불찰과 책임은 내가 지는 게 맞다"

2021-10-22 19: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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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전두환 발언' 사과후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기획이라고 한다면 제가 한 걸로 볼 수 있다.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유승민 전 의원과의 2차 맞수토론에서 유 전 의원이 '이 사진 누가 찍었냐'고 묻자 "(캠프 직원이) 사과 스토리를 올리겠다는 걸 얘기해주고 (내가) 승인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국민이 (오해해서) 생각할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챙기지 못한 제 탓"이라며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사과를 준 그 장면에 나온 강아지는 9년 동안 자식처럼 생각하는 가족"이라며 “저희 처가 반려견을 데리고 나가 우리 캠프 직원이 저희 집 근처 사무실에서 찍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 전 의원이 자신이 전두환을 찬양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선 “유 후보도 '전두환 대통령이 김재익을 써서 그 덕분에 80년대 잘 먹고살았다는 건 좌파와 우파를 가리지 않고 다 동의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언론에도 나오고 3년 전 기재부 국감에서도 말씀하셨다. 본인은 두 번이나 말하셔 놓고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니냐”고 맞받았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속기록 확인해보시라”며 “부산에 가선 이렇게 말하고 광주에 가선 5‧18 묘비를 찾아 울컥하는 사진을 찍고 윤 후보야말로 경선을 앞두고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발언 아니냐”고 발끈했다.

윤 전 총장이 또한 “유 후보가 경제학 박사고 본인도 ‘경제전문가’라고 말씀하셔서 10여 차례 토론과정을 지켜봤지만, 과연 경제전문가인지 아직 입증을 못 하신 것 같다”고 힐난하자, 유 전 의원은 “저는 정치만 22년째인데, 윤 후보는 26년~7년간 검사만 하던 사람이 새로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을 잘하겠냐”고 맞받았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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