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개 사과' 사진에 "상식을 초월" 격노

윤석열 캠프, 사진 삭제후 "실무자 실수". 윤석열 캠프 '총체적 난국'

2021-10-22 1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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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뒤늦게 '실무자 실수'라면서 사진을 삭제했으나, 윤석열 캠프 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처한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진화하기 위해 전날까지 이틀간 호남에 상주하며 성난 호심 민심을 달래기 위해 부심했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윤 전 총장을 융단폭격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며 입장을 밝힌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은 개 취급하는 후보가 대선후보로 합당하냐”고 비난했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하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며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 역시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하다 국민께 사과를 한 게 그리도 찝찝했냐”며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하시라.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며 질타했다.

파문이 일자 윤석열 캠프는 사진을 즉각 삭제하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도 밤새 일어난 일이어서 잘 모르겠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공식입장은 본인의 페이스북과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보면 되고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윤석열 캠프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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