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냐. 나 있을 땐 돈 안받아"

이낙연 "수년간 몰랐다는 건 무능한 것", 유동규 수뢰 놓고 공방

2021-09-30 2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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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에 대해 "측근은 지나치다. 산하기관 직원 중 한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TV조선>이 주관한 TV토론회에서 대장동 비리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측근, 측근 하시는데 제 비서실에 있었거나 돈이라도 대신 받아서 절 도왔거나는 돼야 측근이다. 산하기관 직원 뭐 그거 가지고 저한테 뭐라고 하면 자꾸 저한테 뭐라 하면 지나치다"고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민관 합작을 하려면 민간 개발업자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 마귀의 기술을 빌려야 하고 마귀의 돈을 써야하고 마귀와 거래해야 한다"며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서 앞으로 검찰 특수부 수사를 몇번 받게 될지 모르니 절대로 부정행위가 불공정해서는 안된다고 간곡하게 열댓번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제가 측근이라고 안했다. 이 지사 본인이 '설계는 내가 했고, 실무는 유동규가 했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래서 남다른 관계라고 추측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내부 설계는 그 사람들이 했다. 어떻게 그걸 제가 했다고 하냐. 왜곡하면 안 된다"고 하자, 이 전 대표는 "본인이 (설계는 내가 했다) 말했다. 본인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 환수, 모범 공영개발이라고 했는데 지난 17일에 토건 비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수년간 몰랐다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 직무유기거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 후보 아니냐"며 "언론이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저를 마구 공격하는데 최소한 민주당 후보라면 국민의힘을 더 공격하고 문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용진 의원이 "마귀 중에 측근이나 부하? 유동규도 하나?"라고 묻자 이 지사는 "가능성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 녹취파일이 나오지만 (내가 성남시장을) 그만 둔 다음에 한 것이다. 그때까지는 돈을 안 받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유 전 본부장이 2018년 자신이 성남시장일 때까지는 돈을 받지 않았다가 그후에 돈을 받았다는 주장인 셈이다.

‘인사관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당연하다”며 “제가 관리하는 산하기관의 직원이고, 거기서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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