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김모군(19세)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참사를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며 책임을 김군에게 떠넘긴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사람이 먼저'라는 대통령의 말씀은 다 거짓이었나”라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SH 사장이던 2016년 당시 구의역 참사에 대해,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걔(숨진 고 김모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것도 사석의 발언이 아니라, SH공사의 공식회의록에 버젓이 수록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의 존엄, 생명의 가치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와 존중도 없는 이런 사람을 문재인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라고 내놓았나?”라고 반문한 뒤, "인사에서 기본적인 검증도 안된 거다. 아니면, 문 대통령의 공공임대 코드만 맞추면 저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라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기야 저 후보자는 일주일 전 대통령과 공공임대 쇼룸에서 '13평 공공임대에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 수 있고... 굳이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공공임대로 주거 사다리를 만들겠다'던 대화를 나누었으니 공공임대 코드는 확실한 것”이라며 "그동안 대통령의 장관 인사를 볼 때 별 기대는 안하지만, 지금이라도 임명을 취소하는 것이 당연히 옳다”며 즉각적 임명 취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