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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청장 "난 검찰에 불려갈 일 없다"

검찰 출두 사실상 거부, 검찰 특수팀 본격 수사 착수

김승연 보복폭행 수사 중 한화측과 통화한 사실이 있음을 뒤늦게 시인한 이택순 경찰청장이 29일 사실상 검찰 수사를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 향후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청 출근 과정에 기자들과 만나 김승연 회장 소환 조사 중이던 지난달 29일 고교통기인 한화증권 유시왕 고문과의 통화 사실을 시인하면서 "검찰 조사에서 사실이 다 드러날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 받을 일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15만 경찰의 수장인 내가 부끄러운 일이 있으면 밑의 직원들을 어떻게 지휘하겠냐"며 "나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의 이같은 발언은 검찰이 자신을 소환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돼 향후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를 중심으로 다른 형사부와 특수부 소속 검사들을 추가로 투입받아 검사 7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이날부터 전-현직 경찰 간부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본격적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출국금지된 이사는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 경찰 간부와 수사 무마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기문 고문 등 한화측 관계자 상당수로 알려지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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