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청장 '거짓말' 시인, "한화와 통화"
고교동기 한화증권 고문, 김승연 소환때 구속여부 탐지
이택순 경찰청장이 국회 증언과는 달리 김승연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진행중일 때 한화 고위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위증'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택순 경찰청장 '거짓말' 드러나, 유시왕 "통화한 적 있어"
이 청장은 지난 4일 국회 행정자치위에 출석해 보복폭행 사건 발생후 용산고 동기동창인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과 골프를 쳤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보복폭행 사건 발생 이후 한화 측과 단 한 차례도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었다.
그러나 유시왕 고문은 언론과의 잇따른 인터뷰에서 보복폭행후 골프를 친 사실은 없으나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유 고문은 28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보복폭행 사건이 발발한 3월8일이후 이 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통화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 통화한 시점과 관련해선 "회장님이 경찰서에 조사 받으러간 이후에 개인적으로 통화할 일이 있었다. 사적인 일로 통화했고 마지막에 (김회장 건에 대해) 물어봤다. 이미 경영기획실에서 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러자 이청장이 '너 그거 끼지도 마라. 네 일도 아닌데 상황이 어려우니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고문은 그 전에도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청장이 미국에 가 있을 때(4월23~29일)였는데 통화가 안됐다. 미국에 가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해, 보복폭행이 언론에 첫보도된 24일 직후 이 청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음을 밝혔다.
유 고문은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소환된 4월 29일 이택순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장 문제가 복잡한데 어때'라고 말하며 구속 여부를 물어봤다"고 보다 구체적 언급을 했다. 그는 "사적인 주제로 먼저 대화를 하다가 통화가 끝날 때 슬쩍 물어보니 청장이 `넌 끼지 마라. 니 일도 아닌데 문제가 어려워'라며 단호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 감찰조사때 이 청장과의 통화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청탁을 목적으로 건 전화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에 경찰 감찰팀이 전화를 해 왔을 때 `접촉한 적이 없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복폭행) 사건이 난 뒤 이 청장과 통화를 했던 건 단 한 차례뿐이었다"며 "통화되기 직전에 두 번 걸어봤지만 미국에 있다고 해 통화가 안 됐다"고 전했다.
이택순 청장도 뒤늦게 통화사실 시인
유시왕 고문 인터뷰 사실이 알려지자 이택순 경찰청장도 29일 "지난달 29일께 고교 동기동창인 한화증권 Y고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처음에는 김승연 회장 사건과 관련 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저쪽에서 김 회장 사건 얘기를 꺼내길래 `네가 낄 일이 아니다'라고 면박을 주고 더 이상 얘기를 못 하도록 한 뒤 끊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당시 언론 보도로 세상의 이목이 집중돼 있고 김승연 회장이 소환되던 때였는데 무슨 로비가 되겠느냐"며 부적절한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통화내역 드러날까 우려해 토로?
유시왕 고문이 경찰 감찰조사때 극구부인했고 이에 경찰 감사관실이 감찰결과 발표때 "이 청장은 한화측과 접촉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던 이택순 경찰청장과의 통화 내역을 뒤늦게 시인한 것은 은폐 의혹 수사가 검찰로 넘어가면서, 검찰이 통화내역 등을 조사할 경우 그 사실이 밝혀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 고문은 자신이 수사 상황을 알아보았으나 이 청장이 이를 거부했다며 이 청장을 보호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청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한화측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위증을 했고, 경찰 감사관실도 감찰결과 발표때 이 청장이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청장은 '거짓말' 및 '위증' 논란에 휘말릴 전망이다.
특히 이 청장의 '위증'은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 등 야당에게 공세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 청장 낙마는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히 힘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택순 경찰청장 '거짓말' 드러나, 유시왕 "통화한 적 있어"
이 청장은 지난 4일 국회 행정자치위에 출석해 보복폭행 사건 발생후 용산고 동기동창인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과 골프를 쳤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보복폭행 사건 발생 이후 한화 측과 단 한 차례도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었다.
그러나 유시왕 고문은 언론과의 잇따른 인터뷰에서 보복폭행후 골프를 친 사실은 없으나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유 고문은 28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보복폭행 사건이 발발한 3월8일이후 이 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통화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 통화한 시점과 관련해선 "회장님이 경찰서에 조사 받으러간 이후에 개인적으로 통화할 일이 있었다. 사적인 일로 통화했고 마지막에 (김회장 건에 대해) 물어봤다. 이미 경영기획실에서 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러자 이청장이 '너 그거 끼지도 마라. 네 일도 아닌데 상황이 어려우니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고문은 그 전에도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청장이 미국에 가 있을 때(4월23~29일)였는데 통화가 안됐다. 미국에 가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해, 보복폭행이 언론에 첫보도된 24일 직후 이 청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음을 밝혔다.
유 고문은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소환된 4월 29일 이택순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장 문제가 복잡한데 어때'라고 말하며 구속 여부를 물어봤다"고 보다 구체적 언급을 했다. 그는 "사적인 주제로 먼저 대화를 하다가 통화가 끝날 때 슬쩍 물어보니 청장이 `넌 끼지 마라. 니 일도 아닌데 문제가 어려워'라며 단호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 감찰조사때 이 청장과의 통화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청탁을 목적으로 건 전화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에 경찰 감찰팀이 전화를 해 왔을 때 `접촉한 적이 없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복폭행) 사건이 난 뒤 이 청장과 통화를 했던 건 단 한 차례뿐이었다"며 "통화되기 직전에 두 번 걸어봤지만 미국에 있다고 해 통화가 안 됐다"고 전했다.
이택순 청장도 뒤늦게 통화사실 시인
유시왕 고문 인터뷰 사실이 알려지자 이택순 경찰청장도 29일 "지난달 29일께 고교 동기동창인 한화증권 Y고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처음에는 김승연 회장 사건과 관련 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저쪽에서 김 회장 사건 얘기를 꺼내길래 `네가 낄 일이 아니다'라고 면박을 주고 더 이상 얘기를 못 하도록 한 뒤 끊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당시 언론 보도로 세상의 이목이 집중돼 있고 김승연 회장이 소환되던 때였는데 무슨 로비가 되겠느냐"며 부적절한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통화내역 드러날까 우려해 토로?
유시왕 고문이 경찰 감찰조사때 극구부인했고 이에 경찰 감사관실이 감찰결과 발표때 "이 청장은 한화측과 접촉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던 이택순 경찰청장과의 통화 내역을 뒤늦게 시인한 것은 은폐 의혹 수사가 검찰로 넘어가면서, 검찰이 통화내역 등을 조사할 경우 그 사실이 밝혀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 고문은 자신이 수사 상황을 알아보았으나 이 청장이 이를 거부했다며 이 청장을 보호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청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한화측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위증을 했고, 경찰 감사관실도 감찰결과 발표때 이 청장이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청장은 '거짓말' 및 '위증' 논란에 휘말릴 전망이다.
특히 이 청장의 '위증'은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 등 야당에게 공세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 청장 낙마는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히 힘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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