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개헌 꺼낸 盧보곤 '참 나쁜 대통령'이라더니"
"최순실-우병우 덮으려는 의도 아닌가"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기억이 생생하다. 2007년 1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개헌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 당시 박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며 우회적으로 박 대통령을 '나쁜 대통령'이라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아마도 임기 마지막해 여러가지 개헌에 대한 논의들이 전개가 될 텐데 과연 합의까지 이를 수 있겠나"라며 "혹시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회에 책임을 돌릴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이 많이 든다"며 거듭 꼼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개헌의 핵심요지는 분권인데 지금 현재 양당체제에 극도로 유리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그대로 두고, 개헌을 하자는 건 양당이 권력을 나눠먹자는 것과 같다"며 "그것은 국민 민심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선(先)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크게 두가지 방향이 있다.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또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그런 큰 두 가지 방향이 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까지도 다 열어놓고 국회에서 논의하고 헌법 이전에 선거법 개정 법률 개정을 통해 먼저 튼튼한 기초도 다지고 합의 경험을 쌓자고 말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우선 순서대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부터 순서다. 그래서 빠른시일 내에, 그것도 역시 정치개혁특위에서 가능할 것"이라며 "거기서 안을 마련해서 내년 상반기 정도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있는데 그 정도 시기 정도에 국회에서 개정된 선거법 통과시키면 그다음 개헌에 대한 논의로 넘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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