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민주-국힘 격차' 24%p→2%p
尹 탄핵 지지 압도적이나 민주당 지지율 급락. 이재명도 하락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7~9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을 물은 결과 64%가 탄핵에 찬성했다.
반대는 32%,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4%,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진보당, 기본소득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12월 3주차) 민주당 지지도가 48%, 국민의힘이 24%로 더블 포인트로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12%포인트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10%포인트 급등하면서 격차가 2%포인트로 좁혀지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다.
<한국갤럽>은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며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초기 여당 지지도 낙폭이 크지 않았고,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분당 조짐 없었던 점 또한 8년 전 탄핵 정국과 큰 차이"라고 덧붙였다.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로 여전히 선두였다. 그러나 3주 전보다는 5%포인트 급락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2%,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364명)에서는 이재명이 75%로 확고하고, 국민의힘 지지층(334명)에서는 김문수가 20%, 홍준표·한동훈·오세훈이 10% 안팎이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647명) 중 절반(49%)이 이재명을, 탄핵 반대자(319명) 넷 중 한 명(24%)은 김문수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