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검증 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김유찬 씨의 의혹제기와 관련, "새로운 사실"이라며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사철 국민승리위원회 대변인은 20일 긴급회의 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정인봉 변호사의 자료는 언론보도와 판결문 등 이미 발표됐던 것이므로 검증절차 없이 종료를 했지만 김유찬 씨가 발표한 내용은 새로운 사실이기 때문에 검증위에선 실무직원을 통해 자료제출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조사 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유찬 씨가 내일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은 특정후보 편을 들어 그런 기자회견을 하고 선전한다는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김씨에 대해 기자회견 취소를 요구한 뒤, "제출된 자료는 편견과 사심없이 검증위에서 검증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후보진영을 향해서도 "현재 후보자 검증을 둘러싸고 각 후보진영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은데 검증은 검증위원회에 맡기고 후보측은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요구에 대해 김유찬 씨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자료제출 요청에 대해서는 피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협조를 고려하겠다"며 "하지만 기자회견 자제요청의 경우, 내가 당원도 아니기 때문에 내 스스로 판단할 일이지 당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내일(21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은 그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국민승리위원회는 21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경선시기와 방법, 김유찬 씨의 폭로내용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