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지난해 美 무역적자 사상최대 7천6백36억 달러

대중 무역적자 15.4% 증가, 증시는 인플레 압력 완화로 상승

지난 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7천6백36억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2006년 무역적자가 전년도에 비해 6.5% 늘어난 7천6백3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12월 한 달에만 예상치보다 5.3% 많은 6백1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해 대외 수출은 전년대비 12.8% 증가한 1조4천3백80억 달러로 집계됐지만 수입도 10.5% 늘어난 2조2천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무역적자 확대는 고유가 지속과 함께 미국경제가 세계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한 동시에 저렴한 중국 제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 지난 한해 대중 무역 적자는 전년도에 비해 15.4% 증가한 2천2백3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일 무역적자 역시 7.2% 늘어난 8백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적자 확대에 따라 새로운 무역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부시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민주당 등은 부시 정부의 잘못된 무역정책의 결과로 미국 노동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부시 정권을 맹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조지 W.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현재와 같은 무역적자는 미국 경제를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문을 닫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며 실질 소득도 오히려 낮아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도 무역적자 확대가 침체를 맞고 있는 주택시장과 함께 경제성장률 악화에도 일조할 것이라며, 지난해 4.4분기 경제 성장률이 당초 상무부 예상치인 3.5% 보다 낮은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 증시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에 대한 인수합병설과 함께 이 같은 경제 성장 둔화가 오히려 금리인상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2.30포인트(0.81%) 상승한 12654.8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31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