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협상 완전결렬, 노총 "더이상 협상에 불참"
노총의 '5대 수용불가' 놓고 노사정 협상 실패
김동만 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노총이 내놓은 5대 수용불가 사항 등과 관련해 정부와 사용자의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며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협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5대 수용불가 사항은 ▲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및 파견업무 확대 ▲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는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의무화 ▲ 임금체계 개편 등이다.
노총은 이와 함께 ▲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 근로자 평균임금 50% 이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 공기업·대기업에 5% 이상 청년고용할당제 적용 ▲ 의료·운수·보건 등 생명안전 관련 업무자 정규직 채용 ▲ 상시 지속업무 정규직 직접고용 등 5대 핵심요구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밤 9시에도·박병원 한국경총 회장·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 4인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김 위원장이 한시간만에 "정부와 재계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퇴장했었다.
김 위원장은 협상 완전결렬을 선언하면서 "다만, 정부가 5대 수용불가 사항을 철회하고 노총의 핵심요구인 근로기준법 적용 사업장 확대, 청년고용 할당제 확대, 정규직 확대 등 5대 핵심요구를 받아들인다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측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사정 협상은 사실상 물건너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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