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녹취록은 흥분된 상태에서 한 말"
청문회 다시 정회, 녹취록 공개 놓고 공방 계속
이 후보자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녹취록 공개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한시간 반 동안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상황인데 마침 그 전날 언론에서 제가 생각할 때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서 제가 좀 흥분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청문회에서 녹취록 내용을 부인한 것에 대해선 "제가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기억하기 어렵고 해서 오전 중에 그렇게 답했다"며 "의원들께서 그런 지적의 말을 주고 찬찬히 생각하니 그런 점도 없지않아 있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김영란법'을 통해 기자들을 겁박한 데 대해선 "확실히 말씀 올리지만 제 언론관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식은땀을 흘렸다.
한편 2시간여만에 재개된 청문회는 녹취록 공개에 대한 공방을 벌이다가 30여분만에 다시 정회됐다.
새누리당 소속인 한선교 청문위원장은 "오후 정회 이후 유성엽, 정문헌 여야 의원이 한곳에 모여서 향후 회의진행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도중에 야당 위원이 청문회장이 아닌 곳,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녹음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 청문특별위원장으로서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도 "청문회 중 야당의 장외 기자회견은 유감이다.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는 것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간사인 유성엽 의원은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게 자료화면과 함께 음성 공개를 오전 개의 전부터 오후 들어와서 계속 요구했다"며 "당연한 야당의 요구를 여당 측에서 외면해버렸기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고 반박했다.
이런 와중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이 일부를 삭제하고 편집 짜집기를 했다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야당이 반발하면서 청문회는 다시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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