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고집, 김기춘 유임. 정홍원만 바꿔

이완구 신임총리 발탁, 3인방도 유임. '불통 논란' 가속화

2015-01-23 1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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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김기춘 비서실장을 유임시키고 정홍원 국무총리만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교체했다. 3인방도 그대로 유임시켰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효율성 높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같은 인선내용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을 유임시키면서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에 조신 연세대 교수를, 민정수석에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민정수석실내 '실세'로 불리던 우 비서관이 명실상부하게 민정수석실 전체를 총괄하게 된 것.

국정기획수석실에서 개편된 정책조정수석실의 수석에는 박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현정택 전 KDI 원장이 내정됐다.

각 분야 특보도 임명됐다. 민정특보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에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홍보특보에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에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을 각각 임명됐다.

3인방도 그대로 유임됐다. 그러나 안봉근 비서관이 재직하면서 각종 의혹을 낳았던 2부속비서관실은 폐지됐고,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앞으로 인사위원회에 배석할 수 없도록 했다.

윤 수석은 이완구 총리 내정자 인선과 관련,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소통이 매우 중요하한 상황에서 이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고 국정 정상운영에 기여했으며 공직기강 확립과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등 후속 개각은 이 내정자와 정 총리가 상의해 제청하면 그에 따라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야당은 물론, 보수지들까지 강력 요구한 김기춘 비서실장과 3인방을 그대로 유임시키면서 '불통'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등 정국 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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