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진당의 4월 보선 양보 요구에 선 그어야"
"호남, 새정치민주연합에 엄청난 배신감"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 출마를 두고, 특히 (문재인, 정세균) 두 분이 제가 안나오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분들이 안하면되지 저와 연계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정세에 대해서는 "이 정국이 굉장히 길게 갈 것이라고 본다. 시민사회, 원로, 시민단체, 진보적인 학자와 청년 등이 이번 2월 8일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분명 우리에게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관악을, 경기성남중원, 광주서구을 지역 공천을) 양보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가 단호하게 선을 긋고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요구가 비등할 때 대권을 생각하면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통진당을 지지한) 200만표가 어른거리니까. 200만표가 날아가면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단호할 때는 단호한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처럼 경험과 경력, 단호한 일더십이 당권을 맡아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에 엄청난 배심감을 갖고 있다. '너희들 믿다가 이 꼴 됐다'고 한다"며 "지난 지방선거 때 심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정현으로 심판했고 굉장히 말이 많다. 호남만 가지고도 승리할 수 없지만, 호남을 빼고도 승리할 수 없는 것이 우리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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