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지난 4.4분기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끄게 뛰어넘는 경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날 "4.4분기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주당 3.29달러, 총 10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이 주당 1.22달러, 3억7천2백2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 전문가들은 당초 구글의 주당 영업이익이 2.92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슈미트는 “현재와 같은 시기에서 이 같은 속도로 성장한 것은 경이적”이라고 자평하고 “이보다 더 회사에 대해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급속한 성장의 결과, 설립된 지 8년째에 불과한 구글의 주가는 처음 상장가 85달러보다 6배 이상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천5백억 달러로 급팽창했다.
구글의 지난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3배 가까이 급증했다.ⓒ구글
그러나 구글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구글의 주가는 전날 종가에 비해 8.05달러, 1.6% 하락한 501.50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새로운 사업 진출과 신규 고용에 대한 혜택을 늘림에 따라 향후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발표된 야후의 사업 성적을 고려할 때 당분간 구글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 전체 인터넷 검색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은 인터넷 광고는 물론 오프라인 매체를 위한 광고 대행 사업에까지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