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가개조' 대신 '국가혁신' 주창
"새 지도부, 정부와 힘 합쳐 대한민국 대혁신 이뤄내야"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당 대표 경선이 열리는 잠실실내체육관에 당 색깔인 빨간색 재킷을 입고 참석해 당원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새누리당을 새롭게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 여러분의 손으로 선출하는 새로운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 가면서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 받고 있다"며 '당정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힘을 모아 국가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1년4개월에 대해선 "저는 지난 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4대 국정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규제혁파와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내면서, 경제부흥을 위한 기초를 다져왔다. 기초연금제 도입을 비롯해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기본 틀도 하나씩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융성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를 상대로 한 정상외교를 숨 가쁘게 펼쳐왔다"며 자찬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온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기본에 대한 깊은 성찰과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내야만 할 국가혁신의 과업을 안겨주었다"며 "과거부터 쌓여온 뿌리 깊은 적폐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행복도 국민안전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적폐 청산을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여있는 묵은 오물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비유한 뒤, "지금이 바로 국가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곧바로 당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전당대회장을 떠났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박 대통령 축사에 대해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이것을 굉장히 강조하시는 것은 물론 대통령께서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니까 강조하겠지만, 친박 지원처럼 들리네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가개조 대신 국가혁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훨씬 좋네요"라고 긍정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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