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수파인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고건 불출마선언후 통합신당파가 잇따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데 대해 "정치적 매춘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건 퇴장후 당황해 갈팡질파하고 있는 통합신당파에 대한 당 사수파의 대대적 반격이 시작된 양상이다.

정청래 의원은 19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탈당을 하던가, 정치적 매춘행위를 중단하던가!’라는 글을 통해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열린우리당의 곳간에 쌓여있던 쌀이 바닥이 났으니 인심이 좋을 리 없고 곳간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됐고 인간성도 바닥을 드러냈다”며 “열린우리당 신세가 쌀 떨어진 곳간 신세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곳간에서 쌀을 먹던 사람들은 저마다 곳간을 찾아 떠나려 한다. 쌀이 떨어졌으면 쌀을 채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통합신당파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고건 곳간이 없어진 지금 열린우리당내에는 이제 ‘손학규 곳간’이 논의되는 모양"이라며 "참 배알도 없다는 국민들의 냉소를 들어 싸다. 의리와 사리, 도의도 이제 없다”고 통합신당파의 손학규 러브콜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구심력을 잃은 정당에서 이제 국회의원 한명이 정당의 대표처럼 되어버렸다. 통탄할 일"이라며 "고건이 사라지면 손학규고 손학규가 사라지면 또 누굴 말할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매춘행위이다. 오빠! 오빠를 외치며 하는 588의 호객행위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남의 당 후보를 다른 당에서 거명하는 것도 우리당을 위해서나 한나라당을 위해서나 좋지 않다”며 “탈당을 하려는 자 만류해서 될 리도 만무하고 고 건 찾아 삼천리 손학규 찾아 삼천리를 외치는 국회의원님들 말릴 도리도 없다"며 통합신당파의 탈당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 어차피 어느 누구의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 각자 생각대로 뜻대로 실천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 같다. 손학규를 지지하면 탈당하고 손학규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정치인의 솔직담백한 태도”라며 거듭 탈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