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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티브 잡스, 스톡옵션 조작 혐의 결백"

“스톡옵션 기준일 알았으나 개인적 이득 취하지는 않아”

미국의 컴퓨터기업인 애플컴퓨터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문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에 조사결과 결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부여일 두달앞으로 부적절하게 조정돼“

30일 <CNN머니>에 따르면 애플은 29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연간보고서를 통해 "이사회의 특별 위원회가 과거 스톡옵션을 조사한 결과, 스티브 잡스는 우호적인 스톡옵션 기준일 부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를 통해 개인적인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별 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현 경영진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으며 현 경영진에 대한 완벽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전직 두 임원의 스톡옵션과 관련한 회계, 기록, 보고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별 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96년10월부터 2003년1월까지 4만2천77건(기준일 2백59일) 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이중 6천4백28건의 스톡옵션(기준일 42일)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기준일을 산정했다.

특히 스티브 잡스 CEO에게 부여된 두건의 스톡옵션 중 한건의 기준일은 주당 21.01달러를 기록한 2001년 12월18일에서 주당 18.03달러의 10월19일로 부적절하게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스톡옵션 주식수는 7백50만주다.

애플은 특별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SEC와 미국 검찰에 이미 보고했다며 스톡옵션 기준일 산정의 문제를 수정해 재무제표를 새로 작성한 결과, 세후 이익이 2004년 1천만달러, 2005년 7백만달러, 2006년 4백만달러가 각각 하향됐다고 밝혔다.

애플 이사회의 특별 위원회 의장인 앨 고어 전 부통령과 감사 및 금융 위원회의 제롬 요크 의장은 "이사회는 회사가 연간보고서 수정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2005년 중반 이후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애플과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재기에 성공한 뒤 다시 애플의 상징으로 떠오른 잡스의 스톡옵션 부당 취득 혐의에 대해 월가는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며 우려해왔다.

이날 수정 재무제표 발표를 통해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무혐의를 밝힌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91%나 급등했다.

뉴욕증시 3년만의 최고 상승세로 2006년 장 마감

한편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올들어 16.3%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도 각각 9.5%, 13.6% 상승하는 등 3년만에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며 2006년 장을 마감했다.

<CNN머니>는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7 포인트 (0.31%) 내린 1만2463.1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0.28 포인트(0.42%) 내린 2415.29, S&P 500은 6.43포인트 (0.45%) 내린 1418.30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량은 평소보다 1억주 가량 적은 16억4백12만8천주, 나스닥시장은 14억1천4백9만2천주를 각각 기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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