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현 안보상황이 한국전쟁과 동서냉전이 벌어졌던 1950년대 미국보다 위험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22일 "유신 독재식 사고방식이며 유신부활 인증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황 장관은 50년대 미국의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음을 강변했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식의 수준이 부끄럽다 못해 참담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매카시 선풍으로 악명 높은 그 50년대는 미국 스스로도 가장 부끄러웠던 기억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전혀 모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여 안보를 확립하겠다는 발상은 우리 국민들을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을 믿지 못한다면 국민 역시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황 장관은 유신독재 부활, 국민무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