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대화제의 거부 참으로 유감"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발표한 '북 조평통 대변인 언급 관련 정부 입장'에서 "지금이라도 북한당국은 공단근무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주 수석은 특히 개성공단 가동중단과 관련,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간의 합의를 믿고 공단운영에 참여한 것인데, 인원과 물자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으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더욱이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의 입장이 나온 직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평통이 통전부(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인 만큼 뭔가 조율이 있지 않았겠나"라며 조평통의 입장표명을 북한의 공식입장으로 간주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1차적 반응으로 보인다. 조평통 대변인이 기자와의 문답에서 나온 입장이라 격이 맞지 않고 공식 반응은 담화나 성명을 통해 나올 것"이라며 "북한이 앞으로 대화 성사 여부가 남측 태도에 달려있다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대화거부'로 해석하지 않았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직접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수석의 브리핑은 이날 밤 9시 35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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