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 "5.16은 역사 평가에 맡겨야"
부친 류형진, 국가재건최고회의 고문 활동
류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16은 쿠데타인가 아닌가"라는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이에 "5.16은 교과서에 군사정변으로 나와있고 그에 동의한다는 다른 후보자들보다 더 후퇴한 답변이다. 교과서를 부정하는 것이냐"고 질타했지만 류 후보자는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도 "왜 5.16에 대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느냐. 당당하게 소신을 펴야 한다. 정치학자들은 정의를 내리고 그러지 않느냐"고 가세했으나, 류 후보자는 "이제는 제가 장관 후보자로 나온 것이라 그렇게 말했다"며 거듭 답을 피했다.
류 후보자의 부친은 고 류형진 전 대한교육연합회장으로 5.16 이후 제3공화국 수립 때까지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 박정희)의 고문을 맡아 활약한 바 있고 '국민교육헌장'의 초안을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류 후보자는 지난 2003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로 재직 시절, 인천대 평화통일연구소가 발행한 학술지에 자신의 논문을 중복 게재한 의혹에 대해 "중복 게재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시인하며 "학자 시절에 그런 관행이 있었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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