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 "나는 당당하다"
"朴대통령, 사퇴하라는 얘기 안했다"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날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의혹 중 단 하나라도 부당한 행위로 드러나면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면서도 "박 대통령으로부터 (자진 사퇴와 관련한) 얘기는 없었고, (이런)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는 게 후보자의 도리"라고 박 대통령 역시 자신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85년 9사단 포병 대대장으로 복무하면서 부대 인근인 경기 고양군 일산읍 군사시설 보호구역 땅을 400만원에 산 뒤 91년 일산 신도시 개발이 발표돼 땅값이 오르자 1억3천만원에 팔아 6년만에 30배의 차익을 거둔데 대해섲ㄴ "아내가 나중에 집 짓고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해 샀던 것"이라며 "운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전에 (개발) 정보를 얻은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아들에게 서울 노량진 아파트를 절반씩 증여하기 직전 아파트를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아 '부담부 증여' 방법으로 세금 2천400여만원을 탈루한 데 대해선 "돈 여유가 있었다면 그렇게 복잡하게 안 했는데 (두 아들에게) 다 주고 나면 뒷감당이 안 돼 1억원가량 빚을 진 것"이라며 "우리나라 세법을 어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세무사 조언에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2년간 무기 중개업체 유비엠텍에서 비상근 고문으로 일해 도덕성 논란을 낳고있는데 대해서도 "4성 장군이 조그마한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겠나"라며 "당시 독일 엔진 회사와 군용 디젤엔진을 만드는 합작회사 설립을 도와달라고 했고 그 일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해 체면이 나빠질 줄 알면서도 (고문을) 맡았다"고 강변했다.
그는 2년간 고문료 2억1천500만원 중 7천만원을 퇴임 직전 받아 '로비 성과급'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원래 3년 근무할 예정이었는데, 유비엠텍에서 일찍 그만두는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로 상여금 형식으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천안함 사건 발생 다음 날 군 전용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데 대해선 "가족 동반 모임이었는데, 당시 예비역 신분이었고 아직 북한 소행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쳤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후 20일이 지나도록 국회가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장관에 임명될 수 있기에 김 후보자는 오는 7일까지만 버티면 자동적으로 장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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