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법당'만 쓰는 朴당선인, 시야 넓혀라"
인명진 "朴 지지율 48%, 국민들 '혼자 잘 해봐라' 냉담"
인명진 목사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새로운 정부에 세 명 인사하지 않았나. 안보실장과 경호실장과 국무총리. 그런데 두 분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고 한 분은 법조인 출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목사는 이어 "조금 박 당선인이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는 육사와 법조인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시민 사회가 얼마나 커졌나. 그쪽 지도자들도 있고 문화예술 지도자들도 있다"며 "또 정계에 젊은이들도 많이 있고요. 이번에 인선된 분들 다 60대 후반이다. 조금 젊은 사람들을 찾아봐야 하는 것이고 또 여성도 찾아봐야 하는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역발전, 지방자치를 통해서 거기서 지방자치단체장이라든지 그 위에서든지. 아주 두드러지게 활동하고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이런 분들도 찾아보고 이렇게 해야 대탕평 100% 대한민국이 될 텐데..."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또 우리가 지역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지역의 통합. 박 당선인이 늘 주장하는 것이니까요. 다 영남 분들이 되었거든요. 이것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이 두루두루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영남 편중인사를 우려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김종인 전 수석, 이상돈 중앙대 교수. 벤처사업가 이준석 등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인수위 출범 이후에는 쏙 들어가고 너무 예스맨만 주변에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인 목사는 "국민들에게 신선하고 또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박 당선인에게는 굉장히 좋다"며 "주변에 있는 친박이라는 분들, 오랫동안 박 당선인의 신뢰를 받았던 분들. 이런 분들 중에 쓴 소리를 하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그게 그 분들의 역할이에요. 그것이 이제 박근혜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것이 그 분들의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박근혜 당선인이 좋은 대통령이 되고 성공하는 대통령이 돼야 하잖나"라고 반문한 뒤, "그러기 위해서 가깝게 모셨던 분들께서 '아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쓴 소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애정 있는 사람이 쓴 소리를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거든요. 이 분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당선인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보다 낮은 48%로 급락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당선인에 대해서 여론 조사를 보니까 52%도 나오고 어떤 곳은 48%도 나와요. 국민들이 냉담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것에 대한 책임이 저는 인수위원회에 있다고 본다"고 인수위를 질타했다.
그는 "인수위원회가 너무 철통보안 이러면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전혀 국민들이 모르니까...처음에는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보려고 하고, 기자 몇 백 명이 가있지 않나.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잖나. 그러니까 국민들이 포기한 것 같아요, '혼자 잘 해봐라' 냉담해진 것 같다"며 "이것에 대해서 인수위원회가 여러 가지로 잘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은데 저는 이게 처음에 대변인의 임명부터 잘 못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윤창중 대변인 기용을 꼬집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