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영표가 살려낸 '토트넘 스타일'

빠르고 공격적인 오버래핑, 토트넘 전체 플레이에 활력 불어넣어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플레이 스타일이었던 특유의 빠르고 공격적인 팀플레이를 되살려놓고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찰튼 어슬래틱과의 홈경기에 선발 레프트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는 한편 마이클 도슨, 래들리킹 등 중앙수비수즐과의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를 통해 안정된 수비플레이를 펼치는데도 성공, 팀의 5-1 대승에 일조했다.

토트넘, 이영표 가세로 좌우측면 공격라인 균형

이로써 토트넘은 이영표가 선발출장한 2경기서 모두 승리했고, 홈 6연승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그동안 아론 레논-파스칼 심봉다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공격루트에 비해 다소 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왼쪽공격라인에서 왼쪽 공격수인 말브랑크와 유기적인 호흡을 괴시하며 빠른 오버래핑에 이은 위협적안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오른쪽 못지 않은 위력을 과시해 양 쪽 측면 공격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성공하면서 전체적인 팀플레이의 파괴력을 높인 점은 이영표의 존재가 신예 아수-에코토보다 가치있음을 증명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찰튼전 5-1 승리직후 이영표는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 내 수비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부여받았다. 이영표는 특히 말브랑크와의 측면 공격라인에서의 호흡이 좋았던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일 아스널전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것을 포함하여 최근 이영표가 출전했던 3경기에서 토트넘의 전체적인 팀플레이에는 많은 변화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UEFA컵 진출티켓을 따내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살아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정신없이 상대를 몰아부치던 지난 시즌의 플레이를 올시즌 토트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것이 사실이었는데 이영표의 최근 3경기에서는 지난 시즌의 '토트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이영표 한 선수의 투입으로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 수 있으나 에코토와는 분명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장점을 지닌 이영표가 경기에 투입됨으로써 좌우측면 공격라인의 균형이 잡히고, 이로 인해서 다양한 공격루트가 개척이 되는 등 연쇄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면 분명 '이영표 효과'라고 할만한 변화다.

마틴 욜 감독, 향후 선발라인업 구상 바뀔지 관심

현재 이영표의 경쟁자인 에코토가 1년전 프랑스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 일으켰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출장정지를 당하며 결장하는 동안 이영표는 그 자리를 메우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이영표가 선발출장한 2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두 승리했다.

에코토의 징계는 오는 16일 풀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이영표는 지난 2경기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다시 벤치워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쩌면 지난 아스널전 후반전 이영표가 교체투입되던 순간 이미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윙백자리의 주인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분명 있다.

그리고 분명 이영표는 최근 경기에서 토트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수들로 하여금 되살려내는데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했다. 또한 마틴 욜 감독에게는 "적어도 올 시즌에 (에코토를 선택한)당신의 판단은 틀렸어요"라고 하는 메시지를 플레이로 보여준 셈이다.

욜 감독이 이영표의 '무언의 메시지'에 계속된 선발출장기회로 화답할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