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총사' 모두 원위치
설기현 변함없는 활약. 이영표-박지성 각각 주전복귀, 부상회복
연말부터 국내 축구팬들은 또 다시 '잠못드는 주말'을 각오해야할 것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중인 3총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레딩FC)의 활약상을 빼놓지 않고 시청하려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올시즌 들어 아수-에코토에게 선발출장기회를 빼앗기며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돌던 이영표가 지난 2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원정경기 후반에 교채투입된 데 이어 지난 6일 미드스보로와의 경기에는 선발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복귀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고, 오랜 부상공백으로 재활에 집중해온 박지성도 최근 팀 훈련에 합류, 오는 23일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여 연말부터는 홀로 EPL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던 설기현과 함께 '한국인 EPL 3총사'가 고국의 축구팬들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표, 2경기 연속 왼쪽 윙백 출장. '욜心'의 이동?
이영표의 복귀는 극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아직 이영표의 미들스보로전 선발출장에 대한 마틴 욜 감독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나 그 경기에서 이영표의 경쟁자인 에코토는 선수엔트리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아스널전 전반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플레이에 대한 질책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스널전 전반전 종료 직후 후반전 들어 에코토를 이영표와 교체한 장면은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이때부터 욜 감독의 결단으로 이영표에 대한 중용이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스널전 전반전에 에코토는 상대 측면공격수인 융베리(아스널)에게 번번이 돌파를 허용했지만 이영표가 기용된 후반전에는 비교적 측면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경기직후 평점에서도 에코토는 5점을, 이영표는 6점을 받아 이영표의 판정승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이어진 미들스보로전에서 이영표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의 버팀목이 되었고, 경기 직후 평점도 "좋았다(Okay)"라는 평가와 함께 6점을 받아 앞으로의 전망을 한층 밝게했다.
물론 이영표의 잇단 기용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욜 감독이 오는 1월에 열리는 선수이적시즌에 이영표를 비싼값에 팔기 위해 일부러 기용시간을 늘리고 있는 것이지 결코 그를 중용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욜 감독의 태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개연성 있는 추측이지만 현재 리그 10위에 처져있는 토트넘의 팀사정을 감안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욜心'의 진의가 무엇이든지 일단 앞으로 이영표의 출장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의 3-4경기가 향후 이영표의 위상을 결정할 중요한 일정이다.
첼시 무리뉴 감독도 두려워한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 복귀 눈앞
박지성의 복귀는 국내 팬 뿐 아니라 맨유의 입장에서도 '천군만마' 그 자체다. 맨유와 EPL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의 무리뉴 감독도 언급했듯이 박지성과 같은 공격적 성향의 미드필더가 존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그 차이가 뚜렷하다. 그리고 박지성같은 선수의 존재는 상대팀으로하여금 맨유를 훨씬 더 강한 팀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부상회복과 체력적인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진 만큼 박지성은 EPL 정상탈환을 노리는 맨유에게 '산소탱크'로서의 면모를 경기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복귀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경쟁을 펼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도 큰 도움이다. 더 이상 호날두가 측면과 중앙을 동분서주 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복귀로 인해 호날두는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덜면서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된 셈이다.
공수를 오가며 온갖 궂은 일을 도맡는 박지성의 플레이스타일은 맨유의 골기회를 더욱 더 늘려줄 뿐 아니라 수비진의 수비부담도 한결 덜어줄 수 있어 비단 호날두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 팀 전체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가 맨유로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현재 크고작은 부상과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는 라이언 긱스 등 베테랑 선수들과 박지성을 번갈아 선발출전시키며 체력적인 안배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체력안배는 맨유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전력관리요소다. 복귀한 박지성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맨유는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모든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데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설기현, 레딩의 프리미어십 잔류 및 UEFA컵 도전 선봉
박지성과 이영표가 각각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동안 설기현은 EPL 새내기 레딩의 돌풍을 주도해왔다. 설기현은 현재 3골 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며 팀의 주공격수 리그 득점1위 케빈 도일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있다.
비록 7일 새벽 벌어진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레딩은 뉴캐슬전 패배 직전까지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하며 6위까지 치고 올라갔었고, 후반기 활약에 따라 프리미어십 잔류는 물론 UEFA컵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EPL 'BIG4'로 통하는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을 제외하고 그 어떤 팀과 붙어도 스코어에서 패할 지언정 결코 내용면에서 뒤지는 경기를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기현은 프리미어십에 데뷔한 이후 지난 10월과 11월 대표팀일정과 소속팀일정을 번갈아 소화하느라 체력적인 부담을 겪으며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달 20일 찰튼전 결승골 이후 또 다시 상승세를 타며 팀의 확고한 주축선수로 자리잡았다. EPL 선수랭킹 31위라는 순위가 EPL이 주목하는 루키 설기현의 오늘을 말해주고 있다.
리그가 반환점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비로소 제 자리를 찾은 이들 '한국인 EPL 3총사'가 소속팀의 목표달성을 위해 리그 후반기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중인 3총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레딩FC)의 활약상을 빼놓지 않고 시청하려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올시즌 들어 아수-에코토에게 선발출장기회를 빼앗기며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돌던 이영표가 지난 2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원정경기 후반에 교채투입된 데 이어 지난 6일 미드스보로와의 경기에는 선발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복귀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고, 오랜 부상공백으로 재활에 집중해온 박지성도 최근 팀 훈련에 합류, 오는 23일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여 연말부터는 홀로 EPL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던 설기현과 함께 '한국인 EPL 3총사'가 고국의 축구팬들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표, 2경기 연속 왼쪽 윙백 출장. '욜心'의 이동?
이영표의 복귀는 극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아직 이영표의 미들스보로전 선발출장에 대한 마틴 욜 감독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나 그 경기에서 이영표의 경쟁자인 에코토는 선수엔트리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아스널전 전반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플레이에 대한 질책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스널전 전반전 종료 직후 후반전 들어 에코토를 이영표와 교체한 장면은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이때부터 욜 감독의 결단으로 이영표에 대한 중용이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스널전 전반전에 에코토는 상대 측면공격수인 융베리(아스널)에게 번번이 돌파를 허용했지만 이영표가 기용된 후반전에는 비교적 측면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경기직후 평점에서도 에코토는 5점을, 이영표는 6점을 받아 이영표의 판정승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이어진 미들스보로전에서 이영표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의 버팀목이 되었고, 경기 직후 평점도 "좋았다(Okay)"라는 평가와 함께 6점을 받아 앞으로의 전망을 한층 밝게했다.
물론 이영표의 잇단 기용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욜 감독이 오는 1월에 열리는 선수이적시즌에 이영표를 비싼값에 팔기 위해 일부러 기용시간을 늘리고 있는 것이지 결코 그를 중용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욜 감독의 태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개연성 있는 추측이지만 현재 리그 10위에 처져있는 토트넘의 팀사정을 감안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욜心'의 진의가 무엇이든지 일단 앞으로 이영표의 출장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의 3-4경기가 향후 이영표의 위상을 결정할 중요한 일정이다.
첼시 무리뉴 감독도 두려워한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 복귀 눈앞
박지성의 복귀는 국내 팬 뿐 아니라 맨유의 입장에서도 '천군만마' 그 자체다. 맨유와 EPL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의 무리뉴 감독도 언급했듯이 박지성과 같은 공격적 성향의 미드필더가 존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그 차이가 뚜렷하다. 그리고 박지성같은 선수의 존재는 상대팀으로하여금 맨유를 훨씬 더 강한 팀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부상회복과 체력적인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진 만큼 박지성은 EPL 정상탈환을 노리는 맨유에게 '산소탱크'로서의 면모를 경기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복귀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경쟁을 펼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도 큰 도움이다. 더 이상 호날두가 측면과 중앙을 동분서주 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복귀로 인해 호날두는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덜면서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된 셈이다.
공수를 오가며 온갖 궂은 일을 도맡는 박지성의 플레이스타일은 맨유의 골기회를 더욱 더 늘려줄 뿐 아니라 수비진의 수비부담도 한결 덜어줄 수 있어 비단 호날두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 팀 전체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가 맨유로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현재 크고작은 부상과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는 라이언 긱스 등 베테랑 선수들과 박지성을 번갈아 선발출전시키며 체력적인 안배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체력안배는 맨유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전력관리요소다. 복귀한 박지성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맨유는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모든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데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설기현, 레딩의 프리미어십 잔류 및 UEFA컵 도전 선봉
박지성과 이영표가 각각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동안 설기현은 EPL 새내기 레딩의 돌풍을 주도해왔다. 설기현은 현재 3골 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며 팀의 주공격수 리그 득점1위 케빈 도일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있다.
비록 7일 새벽 벌어진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레딩은 뉴캐슬전 패배 직전까지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하며 6위까지 치고 올라갔었고, 후반기 활약에 따라 프리미어십 잔류는 물론 UEFA컵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EPL 'BIG4'로 통하는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을 제외하고 그 어떤 팀과 붙어도 스코어에서 패할 지언정 결코 내용면에서 뒤지는 경기를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기현은 프리미어십에 데뷔한 이후 지난 10월과 11월 대표팀일정과 소속팀일정을 번갈아 소화하느라 체력적인 부담을 겪으며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달 20일 찰튼전 결승골 이후 또 다시 상승세를 타며 팀의 확고한 주축선수로 자리잡았다. EPL 선수랭킹 31위라는 순위가 EPL이 주목하는 루키 설기현의 오늘을 말해주고 있다.
리그가 반환점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비로소 제 자리를 찾은 이들 '한국인 EPL 3총사'가 소속팀의 목표달성을 위해 리그 후반기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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