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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과 거래한 스위스 회사에 금융제재

코하스 AG의 미국내 재산 동결, 북-미 경색 심화

미국 정부가 다시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를 추가했다. 특히 이번 금융제재는 북한의 금융거래가 비교적 자유로웠던 스위스 소재 회사에 대한 것이어서 미국의 북한 압박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 재무부, 스위스 회사 금융거래 중지시켜

미국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도운 혐의로 스위스 소재 '코하스 AG'사와 회사 사장인 예이콥 스타이거의 미국내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북한의 조선련봉총회사와 코하스 AG사가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회사를 통해 대량살상 무기를 거래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코하스 AG사의 지분 절반은 조선 련봉총회사의 자회사인 룡완무역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스타이거 사장이 소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코하스 AG사가 북한의 무기거래의 유럽창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제재와 관련,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차관보는 "북한이 대량살상부기를 만들고 판매하려는 노력이 아시아를 넘어 광범위한 조직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비 차관은 "코하스 AG사가 1980년대 설립이후 유럽에서 북한의 기술 중개인 역할과 무기관련 제품 생산, 무기 확산 활동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예견된 추가 금융제재

미 재무부의 유럽회사 금융제재는 이미 예상됐었다.

지난 16일 일본 <교토(共同)통신>은 미국이 유럽 국가에게도 북한 금융제재를 요청했다고 보도해 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13일 주요 중국은행들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지한다고 밝혀 미국이 중국은행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미국은 금융제재가 모든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제재일 뿐 북한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재무부는 이번 발표에서 "북한이 스위스 회사를 통해 대량 살상무기를 거래한다"고 지적함으로써 이번 조치가 북한을 겨냥한 것임을 드러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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