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 LIG회장, 피의자로 검찰 출석
피해자들 "구 회장을 즉각 구속수사하라"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법정관리)을 앞두고 거액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의혹을 받는 LIG그룹 구자원(77) 회장이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구 회장은 'CP 발행을 미리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구 회장은 비자금 조성이나 분식회계 의혹, 두 아들의 개입 여부 질문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부인했다.
구 회장이 출석할 무렵 LIG건설 관련 피해자 5~6명이 청사 현관에서 '구자원 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전날 구 회장의 장ㆍ차남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구 회장을 상대로 LIG건설의 법정관리 계획을 알면서 CP 발행을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법정관리 신청 전인 지난해 2월28일∼3월10일 LIG건설 명의로 242억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것이 LIG넥스원, LIG손해보험 등 다른 계열사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룹 오너 일가가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LIG건설은 2010년 향후 상장 조건으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KB메자닌펀드로부터 500억원, 넥스젠캐피탈로부터 1천247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상장이 실패하면 오너 일가가 지분을 환매수 할 뿐 아니라 이자까지 붙여 상환한다'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구 회장 일가는 투자자들을 위한 신용 보증용으로 LIG넥스원(25%), LIG손해보험(15.98%)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는데, 검찰은 이 주식을 법정관리 이전에 되찾기 위해 오너 일가가 사기성 CP 발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 회장을 상대로 그룹 측이 LIG건설의 부실을 막으려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부당 지원했는지, CP 발행에 계열사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검찰에 소환된 구 회장의 장남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은 19시간 조사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두 사람은 CP 발행이 회사 실무진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개입ㆍ지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구 회장은 'CP 발행을 미리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구 회장은 비자금 조성이나 분식회계 의혹, 두 아들의 개입 여부 질문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부인했다.
구 회장이 출석할 무렵 LIG건설 관련 피해자 5~6명이 청사 현관에서 '구자원 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전날 구 회장의 장ㆍ차남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구 회장을 상대로 LIG건설의 법정관리 계획을 알면서 CP 발행을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법정관리 신청 전인 지난해 2월28일∼3월10일 LIG건설 명의로 242억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것이 LIG넥스원, LIG손해보험 등 다른 계열사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룹 오너 일가가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LIG건설은 2010년 향후 상장 조건으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KB메자닌펀드로부터 500억원, 넥스젠캐피탈로부터 1천247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상장이 실패하면 오너 일가가 지분을 환매수 할 뿐 아니라 이자까지 붙여 상환한다'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구 회장 일가는 투자자들을 위한 신용 보증용으로 LIG넥스원(25%), LIG손해보험(15.98%)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는데, 검찰은 이 주식을 법정관리 이전에 되찾기 위해 오너 일가가 사기성 CP 발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 회장을 상대로 그룹 측이 LIG건설의 부실을 막으려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부당 지원했는지, CP 발행에 계열사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검찰에 소환된 구 회장의 장남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은 19시간 조사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두 사람은 CP 발행이 회사 실무진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개입ㆍ지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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