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盧의 회담록 폐기는 역사기록 말살행위"
"문재인, 기록 말살에 분명히 연관됐을 것"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화일보> 보도를 거론하며 "청와대가 이런 회담 내용을 폐기했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다. 이것은 역사 기록을 말살하는 것"이라며 "얼마나 자기 스스로 잘못했다 생각했는지 몰라도 그런 것을 없애려는 마음먹은 자체도 예삿일이 아니다. 이거야말로 민주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권이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올 당시 봉하마을에서 청와대 기록 관련해서 컴퓨터 서버까지 가져와 큰 문제가 됐는데 이런 것이 다 연관된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고인이 됐지만 당시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이런 기록을 말살하는 데 분명 연관됐으리라고 본다"고 문재인 후보를 정조준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그 정상회담이야말로 민주당이 북풍을 노리고 기획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2007년 대선을 불과 2개월 남기고 했던 회담"이라며 "이 정상회담을 환영하면 그때 당시 평화세력이라고 하고, 정상회담을 반대하면 호전세력이라고 이렇게 나눠서 남남갈등을 유발하겠단 계산 속에서 기획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가세했다.
정문헌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거론되는 것은 대선 때문이 아니다"라며 "당시 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이었고, 준비기획단장이었고, 이 모든 것을 참여하고 실질적으로 이끈 분이기 때문"이라고 공세를 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 강력 규탄 ▲문재인 후보의 진실규명 협조 ▲국정조사와 대화록 열람을 즉각 수용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