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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져게이머' 임요환, 프로게임대회 출전 임박

신병훈련 마치고 내년 1월 MBC 무비스배 MSL 서바이버 출전할듯

e스포츠계의 최고스타로서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프로게임리그 탄생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는 '황제테란' 임요환(26, 공군)이 7주간의 공군 기본군사교육 훈련을 마치고 오는 27일 대전에 있는 계롱대 중앙전산소로 배치, 군인신분으로 내년 1월에 있을 MBC 무비스배 MSL(MBC 스타크래프트 리그) 서바이버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e스포츠계의 최대관심사이자 숙원중의 하나가 '상무게임단'의 창단여부였다. 통상 10대중반 정도의 연령에 프로게이머의 길로 들어선 선수들은 군입대와 동시에 선수생명을 마감하고 2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군인 게임단, 프로게이머 선수수명 대폭 연장효과

그래서 현역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한 선수들은 게임방송 해설자나 프로게임단의 지도자 등 e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찾아 자리를 옮겨가곤 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몇몇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에 한정되고 스타급 선수가 아닌 프로게이머들은 이런 기회마저 잡기가 어려워 항상 신분상의 불안감을 안고 선수생활을 해야했다.

따라서 프로게이머로서 현역에서 최대한 오래 활동하는 길을 터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고, 선수생활을 오래 지속하는데 최대 걸림돌은 병역이었다. 결국 군게임단 선수들의 프로게임리그 출전은 앞으로 e스포츠 선수들의 선수수명을 최소 5-6년 이상 연장시켜줄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앞으로는 30대 연령의 프로게이머가 프로게임리그에서 활약하는 장면이 낯설지 않은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정식으로 '상무'라는 명칭의 팀이 아닌 '공군 전산특기병'의 병과로 배치받긴 했지만 현재 강도경, 조형근, 최인규가 임요환이 입대하기 이전 이미 공군 전산특기병으로 입대해 지난 14일, 15일에 벌어진 MBC게임 서바이버리그와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예선전에 참가한바 있다.

공군, 연중 개최되는 프로게임리그 참가로 대국민 이미지개선효과 기대

프로게이머들을 받아들인 공군도 상당한 이미지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스포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공군의 유니폼을 입고 연중 펼쳐지는 프로게임리그에 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공군 현역장병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앞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공군입대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e스포츠의 최고스타 임요환이 공군소속으로 프로게임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한국 e스포츠계와 공군 모두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윈-윈 게임이 될 전망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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