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정부의 한일군사협정 극비 추진과 관련 "이 협정은 취소해야 하고 총리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저는 우리 정부에서 정보보호협정이라고 하던데 정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미국 용어에는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라고 돼 있는데 우리말에는 '군사'란 용어를 뺐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황식 총리의 판단력을 존경하는데 어제 그 일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며 "가능한 한 협정은 취소해야 한다. 시기나 절차 모두 다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일군사협정의) 핑계는 북한의 핵무장인 것 같은데 일본은 이미 많은 양의 플로토늄을 갖고 있어서 핵무장에 2주일이면 된다고 하니까 일본 내부사정 매일 감시할 수도 없다"며 "일본과 우리가 이런 것을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일본은 우리나라와의 외교를 어떻게 하나? 일본은 선린과 우호보다는 상당부분 공작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하는게 제 나름대로의 걱정"이라고 일본 정부를 원색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한일군사협정을 옹호하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저희 새누리당이 비대위 체제에서 우리 당에서 '보수'란 이름이나 그런 성향을 지우자, 단어를 빼자는 그런 논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안전보장에 관해 심도있게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는 집단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