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임박"
유로존 긴급 재무장관회의, IMF "400억유로 지원 필요"
자존심 강한 스페인이 결국 고집을 꺾고 빠르면 9일(현지시간)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면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긴급 전화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스페인이 이르면 9일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해, 유로존에서 4번째 구제금융 신청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동일한 보도를 하며 "스페인이 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유로존의 국가 채무 위기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주말인 9일 오후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구제기금을 신청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전화회의를 하기로 해, 스페인 구제금융 임박 보도를 뒷받침했다.
유럽연합(EU)관계자는 AFP 통신에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이 토요일 오후 4시(유럽 중부시간)에 전화회의를 하고 스페인이 구제기금을 신청할 의사가 있는지와 유로그룹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EU 관계자는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이 스페인의 구제기금 요청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그룹 전화회의에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을 대리하는 전문가그룹인 유로그룹 워킹그룹(EWG)이 이날 오전 사전회의를 개최했다.
유로존 재무장관의 전화 회의에 앞서 유로존 정부의 한 관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금융 지원을 요청하면 유로존은 이를 받아들인다는 선언에 장관들이 동의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옌스 바이드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유로존 금융 위기를 진정하기 위해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며 "재정 도움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다면 그럴 때 쓰라고 마련해 둔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스페인에게 신속한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할 일을 다 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도움도 바라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는 원칙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스페인 은행들이 심각한 금융 쇼크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약 400억 유로(50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필요로 한다고 추산했다.
IMF가 스페인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BBVA와 방코 산탄데르 등 최상급 은행들은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스페인 경제의 후퇴가 지속될 경우 자기자본 비율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IMF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당초 11일께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스페인이 자국 은행권을 구제하기 위해 주말에 EU와 협의에 나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앞당겨졌다.
스페인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과 관련,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는다는 뜻이 바뀌지 않았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일각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이미 비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유로존에 전달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재정건전성 등이 우량한 국가로 꼽혔던 스페인이 미국발 쇼크로 부동산거품이 파열되면서 금융과 재정 건전성이 급속 악화, 결국 국제사회에 손을 벌려야만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 셈이다. 스페인은 중산층의 3할이 2채 이상의 집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민이 유럽연합 출범후 유입된 저리의 자금을 빌려 부동산투기로 흥청망청하다가, 지금에 와선 청년층의 50%, 전국민의 25%가 실업자가 될 정도로 심각한 국가적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스페인이 이르면 9일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해, 유로존에서 4번째 구제금융 신청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동일한 보도를 하며 "스페인이 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유로존의 국가 채무 위기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주말인 9일 오후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구제기금을 신청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전화회의를 하기로 해, 스페인 구제금융 임박 보도를 뒷받침했다.
유럽연합(EU)관계자는 AFP 통신에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이 토요일 오후 4시(유럽 중부시간)에 전화회의를 하고 스페인이 구제기금을 신청할 의사가 있는지와 유로그룹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EU 관계자는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이 스페인의 구제기금 요청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그룹 전화회의에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을 대리하는 전문가그룹인 유로그룹 워킹그룹(EWG)이 이날 오전 사전회의를 개최했다.
유로존 재무장관의 전화 회의에 앞서 유로존 정부의 한 관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금융 지원을 요청하면 유로존은 이를 받아들인다는 선언에 장관들이 동의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옌스 바이드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유로존 금융 위기를 진정하기 위해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며 "재정 도움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다면 그럴 때 쓰라고 마련해 둔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스페인에게 신속한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할 일을 다 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도움도 바라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는 원칙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스페인 은행들이 심각한 금융 쇼크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약 400억 유로(50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필요로 한다고 추산했다.
IMF가 스페인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BBVA와 방코 산탄데르 등 최상급 은행들은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스페인 경제의 후퇴가 지속될 경우 자기자본 비율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IMF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당초 11일께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스페인이 자국 은행권을 구제하기 위해 주말에 EU와 협의에 나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앞당겨졌다.
스페인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과 관련,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는다는 뜻이 바뀌지 않았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일각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이미 비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유로존에 전달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재정건전성 등이 우량한 국가로 꼽혔던 스페인이 미국발 쇼크로 부동산거품이 파열되면서 금융과 재정 건전성이 급속 악화, 결국 국제사회에 손을 벌려야만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 셈이다. 스페인은 중산층의 3할이 2채 이상의 집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민이 유럽연합 출범후 유입된 저리의 자금을 빌려 부동산투기로 흥청망청하다가, 지금에 와선 청년층의 50%, 전국민의 25%가 실업자가 될 정도로 심각한 국가적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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