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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회장 '4년6월 징역' 선고에 재계 초긴장

유사한 재판 진행중인 대그룹들 '술렁'

법원이 21일 1천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6월에 벌금 20억원의 중형을 선고, 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제11부(김종호 부장판사)는 이같이 선고했다.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한 것을 감안하면 중형 선고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일반적 평가다.

법원은 동시에 기소된 모친 이선애 전 태광그룹 상무에게는 징역 4년에 벌금 20억원을 선고하는 동시에 이 전 상무를 법정 구속했다.

법원은 그러나 이 전 회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은 간암 수술 등 건강상의 이유로 감형을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건강상의 사유는 집행 단계에서 고려될 수 있을 뿐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며 "3월2일까지인 이호진 피고인의 구속집행정지 연장 여부는 의료진의 소견서 등을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무자료 거래와 회계 부정처리, 임금 허위지급 등으로 회삿돈 약 400억원을 횡령하고 골프연습장 헐값 매도 등으로 그룹 측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재판부는 횡령 208억원, 배임 3억원 등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친전문건의 내용과 법정 진술에 따르면 이호진 피고인이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받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를 묵인하고 조장하면서 범죄로 인한 수익을 향유하였음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태광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징역형을 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결국 실형을 선고받기에 이른 셈이다.

이와 관련, 재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재 오너의 횡령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대그룹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1심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은 상태이며, 최태원 SK회장 역시 두번째 횡령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사회 전반의 대기업 비판 분위기가 오너에 대한 중형 선고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며 법원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7 개 있습니다.

  • 1 0
    초긴장

    뭘 긴장하나 S나 H급에는 한참 못미친다는 야그지.
    어딜 같이 놀라고 그래.

  • 2 0
    애들아~~

    1400억원대 횡령, 배임혐의면 징역 46년에 벌금이 2000억원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

  • 2 0
    거리악사

    우리나라 재벌들 형사재판 법정에 나타나실때 의전차량이 다 똑같아요==> (휠)체어(맨)
    실형선고(집유 아니면)이면 법정구속 하셔야지 않나요?
    형량 약한감은 있으나 이번 판결의 재판부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설마! 2심에서 조용히 풀어주시는건 아니겠죠?

  • 2 0
    처형하라

    반드시 척결 돼야만 할 한국의 기생충 같은 기업인들.
    조국의 무궁한 앞날을 위해
    기술개발,사회 공헌을 하는 기업가 정신이 아니라
    궁민 등 쳐서 사익만을 추구하는 악질들.
    그 결과 업주놈은 떼 돈을 축재하지만
    민중은 풀칠에 허덕인다. 근데, 천억대 해 먹고
    징역 4년에 20억 추징? 이 판새가 장난치나?
    짱깨들 같이 전재산 몰수에 처형해 버려!

  • 17 0
    흠..

    50억이상 횡령배임죄 저지르면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는데 저게 중형이야???? 이해가 안되네..?????

  • 7 0
    왜 찍혀가지구

    ㅋ 승연아, 태원아 니들 클나따. 맹장 수술이라도 받고 드러 누워라..

  • 3 0
    ㅁㄴㄹㅇㅁㄹ

    경재민주화 재벌개혁이 이루어질려나 의문이네....최태원 한화 김승연도 이런 판결이 날지 지켜봐야쥐 씨바 노회찬의원의 재벌법칙이 이그러지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 법조인들아 ....개검과개판들만 없으면 가능한데 말이야....

  • 5 0
    111

    남의 돈 횡령했으면 책임지고 감옥 가야지...
    -
    당연한 거 아닌가.
    -
    재계는 제길 왜 호들갑인가?

  • 25 0
    김샙

    우찌된게 원칙과 소신을 갖고 판단을 해야하는 법원이 분위기에 따라 판결을 내리는 모양새가 참 답답하다... 그리고 저런 범죄를 저지르는데도 불구하고 징역이.... 미국 같았으면 적어도 20년형 이상은 받았겠다 재벌들에게 사면 남발하지 말고 제대로된 법원의 원칙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검사들이 구형을 작게하면 준엄하게 꾸짖어라

  • 18 0
    주주

    회사돈 도둑질한 놈들은 쥐기야지

  • 7 0
    만만한가보구만

    sk 최씨형제는 선물투자로 천억대 날려먹었는데.. 걔들 지금 뭐하고 있냐? 근데 쟤는 뭐냐?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우리 거니형이나 용감한 최씨형제들에 비하면 졸라 불쌍해..

  • 29 0
    00

    어떻게 된게 한국의 유명 기업인들은 죄다 범죄자들이냐.........

  • 37 0
    10.26 부정선거

    전경련은 한마디로 전국 경제인범죄 연합회지......

  • 39 0
    엄벌

    요런자들과 퍽하면 휠체어타고 나오는 자들은 더 엄히 다스려야 한다.중형선고 당연한거 아닌가????????????!!!!!!!!!!

  • 20 0
    지나가다

    재계에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통하는구만. 삼성 이건희가 저지른 죄는 이호진 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데도 구속시키지 못한 대한민국 사법부.

  • 53 0
    지나가다

    소위 '사회지도층' '경제에 큰 영향' 운운의 사유는 감형의 이유가 아니라 중형의 이유가 되어야한다. 그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자가 저지르는 범죄는 생계형이 아닌 탐욕의 범죄일 따름이며 사회적으로 끼치는 부정적 파급력 역시 일반인 보다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재벌에 대한 모든 재판에 적용되야할 원칙이다.

  • 12 0
    설마

    긴장은 먼긴장 ㅉㅉㅉ 특별사면이나 보석으로
    감방 근처도 안갈꺼면서 국민들 그만 놀렸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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