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금 우리는 벼랑끝에 서 있다"
"이전투구 벌이면 우리에겐 희망 없어"
박근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들도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가 당의 근본적인 쇄신을 위해서 비대위를 출범시킨 지 오늘로 20여일 째 된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비대위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저에게는 오직 당을 살리고 우리 정치를 살리겠다는 것, 그 생각 하나뿐이고 다른 그 어떤 것도 없다"며 "여러분께서도 각자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으실 것이다.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을 수 있고, 논의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끼리 이전투구를 벌이고 또 쇄신과 개혁 작업을 흔든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의총 의제인 공천개혁과 관련, "공천개혁은 당 쇄신의 뼈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공천 때마다 공정성과 투명성, 이런 것이 문제가 되서 불신이 쌓여왔고 또 그 후유증이 뒤따라왔었다"며 "이번에 비대위에서 마련한 공천기준과 그 틀은 그러한 구태정치를 끊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공천을 하겠다는 것을 여러분들께 약속을 드린다"며 객관적 시스템 공천을 약속했다.
그는 "여러분께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공천은 바로 그 기준에 따라서 이루어질 것이고, 결코 자의적으로 몇몇 사람들이 마음대로 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공천에 개입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쇄신파의 중앙당 해체 요구에 대해선 "정치쇄신과 관련해서 원내정당으로 가는 안이 제안되었다"며 "저는 이 안은 당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크게 바꾸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비대위 차원에서 단독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고 충분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서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의총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 다음에 원내·외 연석회의, 그 다음에 당원들의 의견까지 수렴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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