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마이>, 속시원하게 '돈봉투 실명' 밝혔으면"
"돈봉투 살포 얘기 들은 적이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통합당의 지지부진한 돈봉투 의혹 조사 활동과 관련, "<오마이뉴스>에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의 실체를 찾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이야기를 해준 사람이 자기의 신원에 대해서 밝히기를 거부하면 그 기사를 그렇게 쓰기가 곤란한 측면도 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예를 들면 상황 자체가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머무르다 보니까 답답해 하시는 분도 많이 있고. 또 그것 때문에 괜히 후보들 입장에서는 은근히 그런 부분이 있다. 당도 좀 답답해 하는 그런 것을 제가 느꼈다"며 거듭 실명 공개를 주문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돈봉투 기사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흔히들 지금 예를 들면 한나라당에서도 왜 이 시점에 이것이 이렇게 나왔을까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나. 그런데 특히 MB정권이 정보정치를 그 동안에 많이 해왔기 때문에, 왜냐하면 사건이 나면 또 다른 사건으로 그것을 덮고, 이런 일들이 쭉 있었다"며 "그것이 우연이든 아니든 간에 그런 의혹을 자아낼 수 있었던 그런 부분이 몇 군데 있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일은 제가 한 국민으로서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돈봉투 살포와 관련해선 "저도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있다. 제가 이번 전당대회 전에도 전당대회 출마 권유를 참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저는 이 전당대회라는 것이 항상 어떤 조직선거 양상을 띄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니면 그 당의 대주주격인 어떤 큰 나무와 함께 가거나 아니면 그 큰 나무가 되시는 분의 신세를 지는 경우는 제가 옆에서 봤다. 그런데 그것이 제가 싫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전당대회를 나온 적이 없다"며 돈봉투 살포설을 접한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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