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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유럽 챔피언타이틀 사수 비상

라이벌 첼시와 2-2 무승부, 두 차례 맞대결서 1무1패 '판정패'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고전을 거듭하며 챔피언 타이틀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1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잉글랜드의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앞서가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첼시의 특급골잡이 디디에 드록바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거의 다 잡았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챔피언스리그 32강 A조에서 브레멘에 이어 조 3위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첼시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로 판정패함과 동시에 1승2무1패 승점 5점으로 챔피언스리그 A조 중간순위에서 첼시(3승1무 승점10)와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2승1무1패 승점 7)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바르셀로나가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한 브레멘을 잡고 조 2위를 확보해야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불가리아의 레프스키 소피아와의 원정경기와 홈에서 치르는 브레멘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2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맞상대인 두 팀에게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레프스키와의 대결은 비록 원정경기이긴 하나 지난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5-0으로 승리한바 있고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는 만큼 바르셀로나가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질주 중인 브레멘 제쳐야 16강 진출 가능

문제는 브레멘과의 경기다. 브레멘은 전통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홈에서 열린 바 있는 바르셀로나와의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브레멘은 지난달 22일에는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뮌헨을 상대로 3-1 승리, 그리고 지난달 28일에는 차두리가 속해있는 마인츠05를 상대로 6-1의 대승을 거두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올 시즌 분데스리가 무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홈경기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바르셀로나로서도 브레멘을 상대로 홈구장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리라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첼시와의 2차전에서처럼 브레멘의 기습공격에 골을 허용하며 위험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력의 핵심 미드필더 에투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마감, 전력에 막대한 손실

또한 바르셀로나는 공수에 걸쳐 팀 전력의 핵심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에투가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상황인 것이 더욱 더 팀 전체를 긴장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에투가 빠진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는 어딘지 모르게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물론 호나우딩요, 리오넬 메시, 데쿠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지만 에투가 없는 바르셀로나의 허리는 왠지 빈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수비시에는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는 한편 공격시에는 날카로운 공간침투와 자로 잰듯한 패스는 물론 골기회가 오면 어김없이 결정을 지어주는 에투의 활약속에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바르셀로나는 에투의 부상공백을 거듭되는 경기를 통해 절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리더 호나우딩요도 인터뷰에서 "에투 같이 높은 기량을 가진 선수를 잃어버린 후 악영향을 받지 않는 건 불가능한 일”고 탄식할 정도로 바르셀로나에 있어 에투의 공백으로오는 전력의 손실은 치명적이다.

바르셀로나,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대 이변의 희생양 될수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단지 운이 아니었음을 이번 시즌의 성적으로 증명해야하는 바르셀로나로서는 라이벌 첼시와의 맞대결에서의 패배, 전력의 핵심 에투의 공백, 그리고 강력한 다크호스 브레멘의 출현으로 챔피언 타이틀 방어는 고사하고 오히려 조기탈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대체적으로 전통의 강팀들이 모두 무난하게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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