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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후 최초로 지난해 주식 현금배당 감소

외국인투자자,시가총액 비중 줄고 배당도 감소

지난해 기업실적 부진에 따라 상장사의 현금배당 총액이 2004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이들 외국인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액도 10% 넘게 감소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1천4백26개 상장사중 현금배당을 결의한 8백개사의 2005회계연도 배당총액은 10조4천2백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은 전년 대비 13.43% 줄어든 4조2천2백87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에 따라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46.09%에서 40.58%로 낮아졌다.

거래소 측은 "전체적으로 2004년 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배당도 줄었다"면서 "외국인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유가증권시장)이 전년 41.97%에서 39.70%로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배당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 줄어든 가운데 현금배당 총액 감소세

8백개 배당사의 2005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51조3백57억원으로 전년보다 0.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 상장 기업의 70.7%에 달하는 4백11개사가 전년보다 2.49% 줄어든 9조8천8백82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배당액을 줄이기는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또 외국인 배당액은 4조1천6백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8% 감소했다.이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0.3% 포인트 줄어들었다. 시가배당율은 주가 상승에 따라 4.5%에서 2.6%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배당총액이 5천억원을 넘어섰다. 3백89개 코스닥 배당사의 배당총액은 5천3백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2%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배당성향도 21.75%로 1.37% 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시가배당율은 2.94%에서 1.74%로 낮아졌다.

이들 코스닥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액은 전체의 12.60%를 차지하는 6백70억원으로, 전년보다 12.60% 증가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POSCO 등이 배당 많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배당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8천3백40억원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은 52.28%인 4천3백60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전력 7천3백15억원(외국인 배당금 2천2백6억원) ▲SK텔레콤 6천6백25억원(3천6백24억원) ▲POSCO 6천3백84억원(4천7백37억원) 등의 순서다.

또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에서는 CJ홈쇼핑이 1백96억원(59억원)으로 배당액이 가장 많았고 ▲파라다이스 1백93억원(45억원) ▲동서 1백90억원(8억원) ▲GS홈쇼핑 1백88억원(78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부정밀화학으로 6천1백88%에 달했고, 한국유리공업은 1천4백55%, 대우조선해양은 3백73%, 녹십자홀딩스 2백75%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외국인의 배당금 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POSCO로 74.21%에 달했고, 삼성전자가 52.28%, KT가 62.07%의 배당을 외국인에게 지급했다.

이어 SK텔레콤(54.71%), S-Oil(66.65%), 한국전력(30.17%)도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이 많은 기업으로 꼽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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