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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루키' 류현진, 프로야구 MVP 네티즌투표 선두

타격 4관왕 이대호, 아시아 최다세이브 기록 오승환 큰 격차로 제쳐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연패로 막을 내린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제 오는 2일 오후 1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06 프로야구 MVP 및 신인왕을 결정하는 기자단 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보투수' 선동열(86년, 89~91년) 이후 한국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이자 신인투수로는 최초로 투수 3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에 오른 '괴물루키' 류현진(한화이글스)과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지켜낸 '돌부처' 오승환(삼성라이온스), '헐크' 이만수(84년)에 이어 22년 만에 타자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은 물론 장타율 1위 까지 더해 타격 4관왕을 달성한 이대호(롯데자이언츠)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MVP 부문은 특히 그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기자단투표를 하루 앞둔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중인 올 시즌 프로야구 MVP 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서는 류현진이 단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류현진은 1만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하고 있는 네티즌투표에서 약 53%의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오승환(25%)과 이대호(20%)가 추격하고 있다.

류현진, 신인왕-MVP 동시수상 가능성 높여

올시즌 프로야구 MVP 네티즌 투표에서 선두를 질주중인 한화이글스의 신인투수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올 시즌 '괴물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다승(18승6패), 방어율(2.23), 탈삼진(20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현재 신인왕 부문에 있어서는 이미 다른 경쟁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다 MVP 부문에 있어서도 류현진은 네티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신인왕과 MVP 타이틀을 동시에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오승환이 아시아 최다 세이브기록을 세우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견인차라는 점과 이대호가 개인적인 역경을 이겨내고 한국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 타격 4관왕을 달성했다는 점이 MVP 후보로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대호의 타격 4관왕 기록은 투수의 기록보다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때문에 투표를 앞두고 있는 기자단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신인선수로서 한화의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 성실함과 책임감에도 높은 점수

그러나 네티즌들은 소속팀 성적과 개인성적을 종합해 볼때 오승환이나 이대호에게 류현진 만큼의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류현진은 신인선수로서 베테랑 선수를 연상시키는 노련한 경기운영능력과 선발투수로서 시즌내내 선수층이 얇은 한화의 투수진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며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책임감과 성실함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ID: 23651511을 쓰는 네티즌은 "류현진은 정말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구 ,승부욕, 배짱, 컨트롤, 매너, 냉정함을 고루갖춘 선수라 생각한다"면서 'MVP 류현진'에 지지를 표했다.

물론 프로야구 MVP는 기자단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네티즌의 투표결과가 MVP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진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고 있는 투표인 만큼 네티즌팬들의 투표결과는 결국 기자단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네티즌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은 류현진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경쟁자인 오승환과 이대호 중 어느 한 선수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정확히 하루가 남아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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