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휴~홍준표 막말, 할 말 잃었다"

SNS 와글와글, "홍준표가 있어 한나라 빠르게 몰락"

2011-11-01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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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등의 저급한 막말을 한 데 대해 인터넷과 SNS에서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는 것은 물론,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탄식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홍 대표 퇴진을 앞장서 주장해온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일 본지와 통화에서 "휴. 정말 할 말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대표님 충정으로 말씀드립니다. 대학생미팅에서 '꼴같잖은 게 대들어/이대 계집애들/패버리고 싶었다/씨름선수 데리고 와...' 정말 이런 말씀하지 마셨으면 합니다"라고 간청했다.

그는 "앞뒤 짜르고 보도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집권당의 얼굴이시고 대표신데, 이제 우리 천막쇄신해야 하잖아요"라며 홍 대표 막말이 몰고올 후폭풍을 우려했다.

실제로 인터넷과 SNS 등에는 홍 대표를 질타하는 글들이 봇물 터지고 있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어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님과 대학생의 만남 기사 보셨나요?"라며 "대표님이 계셔 한나라당이 빠르게 몰락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힘내세요 ㅋㅋㅋㅋ"라고 비아냥댔고, 다른 시민도 "홍준표 대표 아침부터 빵!! 터지게 만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비웃었다.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도 트위터에 "홍준표는 강호당, 이만기 데리고 오겠다... 날치기는 다음 국회에서도 계속, 요런 말쌈? 민주당은 조선 제일의 칼잽이, 무휼을 스카웃하라"라고 힐난했다.

한 시민은 "홍준표의 망언으로 실추된 이만기교수의 명예회복을 해야한다"며 "홍준표, 까불다가는 이만기 교수에게 패대기 당함"이라고 비꼬았다.

이기명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도 트위터에 "홍준표 '꼴같잖은 게 덤빈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꼴같잖은 게 덤빈다, 국민한테. 한나라당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밖에 "이대 계집애들"이란 비하를 당한 이대 쪽에서도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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