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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미스, 최초로 영국화폐에 실려

영란은행 내년 발행될 20파운드 지폐의 새 모델로 선정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발행하는 20파운드 짜리 지폐에 ‘경제학의 대부’로서 저서 <국부론>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의 초상화가 내년 봄부터 실리게 된다.

브라운 재무장관과 동향 아담 스미스에 대한 관심 높아져

30일 <가디언> <BBC방송> 등에 따르면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아담 스미스의 출생지인 커콜디에서 열린 아담 스미스 연례 학회에서 내년에 발행될 20파운드의 새 모델로 아담 스미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잉글랜드 화폐에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아이작 뉴턴, 윌리엄 세익스피어 등의 얼굴이 새겨졌는데, 아담 스미스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서는 처음 잉글랜드 화폐에 등장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럽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북아일랜드로 구성되는 연합국가로서, 지역에 따라 독자적인 지폐가 발행되고 있고 월드컵에도 각각 독자적으로 출전하는 등 독립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에서는 잉글랜드 파운드화 함께 자체 파운드화가 동시에 통용되고 있다.

아담 스미스는 출신지인 스코틀랜드에서는 50파운드 짜리 지폐에 이미 등장하고 있으나 영란은행이 발행하고 잉글랜드에서 유통되는 화폐의 초상화로서는 처음 등장하게 된다. 특히 퇴임을 발표한 토니 블레어 총리의 후계자로서 유력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스미스와 같은 스코틀랜드 커콜디 출신이어서 최근 이 지역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이들 영국언론은 전했다.

이번 영란은행의 결정으로 표면에 새겨진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화는 변함 없이 계속 유지되며, 이면에 인쇄되어 있던 유명 작곡가로 영국 왕실음악장관을 맡아 행진곡 <위풍당당(1901)>을 작곡했던 에드워드 엘가를 대신해 등장하게 된다.

아담 스미스(1723∼1790)는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방 커콜디에서 세관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글래스고우 대학과 옥스포드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에딘버러 대학과 글래스고우 대학에서 문학, 자연신학, 윤리학, 법학, 정치경제학 등을 강의한 경제학의 대부다.

그는 <국부론>을 통해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첫째, 분업의 이점을 살리는 것과 둘째,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유방임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자유무역을 통한 각국의 이익 증진을 들고, 보호주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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