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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 74.4% 득표로 재선 성공

시데로프 후보에 48.8%포인트 앞서 5년 재선 확정

29일 실시된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74.4%의 득표율을 기록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49) 현 대통령이 25.6%를 득표한 볼렌 시데로프(50)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경제난 따라 향후 정국 험로 전망 잇따라

30일 <AFP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임기만료에 따라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73.2%의 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 시데로프 후보를 48.8%포인트 차이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고, 재선에 따른 5년 임기를 맡게됐다.

<로이터통신>은 파르바노프이 자신의 재선 성공에 대해 "이같은 결과는 과거 5년 동안의 정치에 대한 불가리아 국민들의 평가이며 역사적 승리"라며 “불가리아의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면서 명예롭게 유럽연합(EU)에 가입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AFP통신>은 구 공산당인 사회당의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개표율 약 40%의 단계에서 득표율 73.5%으로, 26.5%를 득표하는 데 그친 극우정당 ‘아타카’ 소속의 시데로프 후보를 시종 여유있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등 쉽게 재선 고지를 밟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이날의 압도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야당 및 국민들로부터 불가리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으며 부패와 조직범죄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데다, 정치적 목표인 EU 가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험난한 행보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1차 투표에서 투표율이 41.2%에 그쳐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던 것도 이같은 경제적 어려움과 부패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파르바노프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어려움에 닥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불가리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불가리아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한 달에 2백3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지속적인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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