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이건 피해학생 보고 학교 떠나라는 소리"
"앞으론 고대 출신 의료진 보이콧하겠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시선집중에 나온 고대의대 성추행사건의 피해자 인터뷰. 지금 악으로 버티지않으면 가해자랑 내년에 같이 수업을 들을까봐 약먹어가며 다니는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거처럼 생각한다는 말이 제일 가슴 아팠다"며 "대체 왜 피해자가 숨 죽이며 죄인처럼 살아야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다른 시민은 "피해자 보호는커녕 어떻게 피해자가 직접 말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는지, 고려대에 분노하고, 이런 사회가 부끄럽습니다"라고 탄식했다.
특히 고대 의대 교수가 “가해학생들이 곧 돌아올테니 잘해줘라”고 했다는 피해학생 증언에 대한 분노가 컸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이 증언을 거론하며 "해명과 출교 없다면 사실로 알고 향후 고대 출신 의료진 진료 보이콧 하겠다"고 고대측에 강력 경고했고, 다른 시민은 "이런 정도라면 피해자에게 스스로 학교를 떠나달라는 얘기나 다름 없다. 김형오 '(성희롱 발언) 강용석을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고대의대 교수들 '(성추행) 가해학생들이 다시 돌아올 친구들이니 잘 해줘라'...성범죄 권하는 사회"라고 개탄했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홈페이지에도 고대를 질타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어떤 심정으로 저렇게 얘기할까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서 저까지 눈물이 납니다. 뼛속까지 썩고 곪은 이 나라에 희망이 안 보여요"라고 개탄했고, 다른 시청자는 "딸 가진 엄마로서 참 가슴아픈 아침방송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여학생에게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청자는 "서명한 60명이 더 나쁜놈들입니다. 민족고대라는 말은 더이상 입에 올리지도 말길 바랍니다"라고 학교 전체를 질타하며 "피해 여학생 당당해 지십시요. 잘못한 거 없습니다"라고 피해여학생을 격려했다.
한 시청자도 "뻔뻔한 가해자들 모조리 출교조치 시키고 의사 가운 못 입게 해야 합니다. 소름 끼쳐요"라고 울분을 토했고, 다른 시청자는 "설문조사와 왕따라...진실이라면 고대 의대도 별 볼일 없는듯"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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