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홍준표 만나기 전에는 농성 안풀겠다"
경찰, 학생들 강제연행 초읽기
박자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회장 등 대학생 100여명은 농성 시작 20여분 뒤인 오후 3시30분, 경찰이 강제 연행을 경고하며 즉각 해산을 요구하자 "홍 대표와 만나기 전에는 농성을 풀지 않겠다"며 '홍준표 면담' 구호로 바꿔 외치기 시작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교과위원들은 학생들의 연좌농성 소식에 서둘러 현장에 나와 경찰들이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것을 막으며 "대화로 풀자"고 양측을 설득시키고 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에도 연락을 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홍 대표측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세차례 경고방송을 통해 강제 연행을 경고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서로의 팔을 걸고 둘러앉아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태도다.
경찰은 국회사무처의 요청에 따라 전의경들을 긴급 투입, 곧 강제해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국회 본청 앞 계단과 진입로에 전경버스 5대를 배치해 강제해산 준비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연좌농성에 나선 학생들 중 여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관계로 여경들도 상당수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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