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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미국 금융공기업-민간보험사 줄줄이 신용등급 강등

미국정부 반발에도 후속 신용등급 강등 강행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8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이어 미국 금융 공기업들과 5대 민간보험사 등 신용등급도 줄줄이 강등했다.

S&P는 이날 미국의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 증권관련 4개 공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5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은 이들 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S&P는 페니메와 프레디맥에 대해선 "두 기관의 중앙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의존이 등급조정에 감안됐다"면서 "이들 기관은 모기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정부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강등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증권수탁소(DTC)와 국립증권정산소(NSCC), 고정수입정산소(FICC), 옵션정산소(OCC) 등의 신용등급도 강등시켰다. 이들 기관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당일의 거래금액을 결제하고 정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P는 더 나아가 나이츠 오브 콜럼버스, 뉴욕 라이프 인슈어런스, 노스웨스턴 뮤추얼, 미 교원 보험 및 연금 협회, USAA(United Services Automobile Association) 등 미국계 보험사 5곳의 신용등급도 기존 'AAA'에서 한단계 아래인 'AA+'로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S&P는 이 보험사들이 미국에서 주로 영업하고 있어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 상황도 악화될 수 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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