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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다시 벤치로 가나

경쟁자 데미르타스 부상회복 복귀, 주전자리 불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차두리(마인츠05)가 경쟁자의 복귀로 인해 주전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차두리는 지난 21일 밤(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 쉬코아레나에서 열린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2006~2007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7경기 연속 선발출장하며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마인츠05는 빌레펠트에 0-1로 패했다.

마인츠 강등권 16위 볼푸스부르크에 다득점에 앞선 15위

이로써 마인츠는 보쿰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7경기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또한 팀 순위도 강등권인 16위 볼프스부르크에 다득점에서 앞선 15위에 랭크, 비록 초반이긴 하나 2부리그 강등권에 놓이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차두리의 팀 내 입지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위장염과 발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차두리의 경쟁자이자 마인츠의 기존 주전 오른쪽 윙백 크리스티안 데미르타스가 부상에서 회복,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차두리로서는 다음 주말 열리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수 있으 것인지의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만약 데미르타스의 회복이 브레멘전까지 완전하지 않아 출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경기인 다음달 4일 바이에른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까지 끌어올릴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최소한 레버쿠젠전에는 차두리와 데미르타스 중 어느 한 선수가 경쟁을 통해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 차두리, 가능성과 과제 동시에 남기며 주전확보 여부 미지수

문제는 차두리가 지난 7경기동안 보여준 수비수로서의 능력이 감독의 기대수준에 근접한 플레이를 펼쳤느냐다. 그러나 지난 7경기동안 차두리가 보여준 플레이는 성실하기는 했으나 안정적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차두리가 수비수로 변신한 이후 첫번째 A매치였던 지난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차두리는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분명한것은 차두리가 아직은 수비수로서 제 포지션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볼 수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그의 리그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21일 빌레펠트전에서도 차두리는 2-3차례 자신의 수비위치에서 어쩌면 치명적이었을 수도 있는 수비실책을 범해 일순간 팀을 실점위기에 몰아넣었다. 다행히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 공격수의 실수로 인해 실점하지 않았으나 분명 차두리는 수비에 있어 앞으로 많은 보안해야할 점을 안고 있다.

물론 차두리는 이 날 경기에서 간간이 빌레펠트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격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냈으나 수비에 관한한 아직은 그 경쟁력에 있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차두리 선발출전한 최근 7경기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성적 부담

또한 현재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마인츠의 팀성적도 차두리의 위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마인츠는 개막전 이후 7경기 무승에 최근 아헨과의 경기에서 1-3 역전패, 빌레펠트전 0-1 패배 등 연패를 당하며 팀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특히 우연의 일치일 수 있겠지만 데미르타스가 출전했던 시즌 개막전에서는 승리를 거뒀으나 차두리가 선발출전한 이후 7경기에서 마인츠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은 차두리로서도 신경쓰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최근들어 겪고 있는 마인츠의 부진은 단순히 수비의 불안에만 원인이 있는것은 아니다. 수비보다도 개막전 이후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빈약한 마인츠의 공격력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마인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패스로써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한다는데 있다. 따라서 공격의 시발점이랄 수 있는 수비라인도 공격부진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앞으로의 1-2주가 차두리의 팀 내 입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가 데미르타스에 밀려 다시 벤치로 돌아간다면 향후 대표팀에 소집될 확률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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