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은 졌지만 설기현은 이겼다
설기현, 아스널전 '군계일학' 고군분투 불구 레딩 0-4 대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딩FC에서 활약중인 설기현(레딩FC)이 강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0-4 대패를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날 경기를 펼친 레딩 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쳐 스스로의 위상을 확고히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설기현 개인적으로는 승리한 경기였다.
지난 23일 새벽(한국시간) 레딩의 홈구장엔 마제스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딩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레딩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아스널의 '득점 아티스트' 앙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전.후반 각각 2골씩을 허용하며 0-4로 완패했다.
레딩, 시즌 4패째 9위로 한단계 '주춤'
레딩은 이 날 패배로 4승1무4패로 전주보다 한단계 아래인 9위로 내려 앉았고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5승2무1패를 기록, 전날 첼시에 1-2 패배를 당한 포츠머스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아스널은 미드필드에서의 로시츠키의 원활한 볼배급과 파브레가스의 위력적인 측면돌파로 경기 내내 레딩의 문전을 위협했고,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낙승했다. 반면 레딩은 '지옥의 7연전'으로 불리우는 강호들과의 7경기 중 4번째 경기에서 올시즌 들어 한 경기에서 허용한 골 중 가장 많은 4골을 이스널전에서 허용해 EPL 최고수준 팀의 매운 맛을 경험했다.
비록 레딩이 강호 아스널에게 대패했지만 설기현은 그의 진가를 확인시키며 다시 한 번 그가 레딩의 희망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설기현은 울버햄튼 선수로 뛰던 시절 잉글랜드 FA컵대회를 통해 아스널과의 경기를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다. 그 당시 경기에서는 설기현 본인도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지금 설기현은 그때의 잔뜩 주눅든 모습의 그저그런 동양선수가 아니었다.
"몇 안되는 위협" 평가받은 설기현, 필드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평점 7 기록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몇 안되는 위협(a rare danger)"이었다고 평가했다. 강호 아스널에게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인 거의 유일한 레딩의 선수였다는 평가였다.
물론 이 날 레딩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골키퍼 마르쿠스 하네만(평점 8)이었고 설기현은 하네만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그러나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설기현의 평점이 가장 높았다. 필드플레이어 중의 에이스의 역할을 해 낸 셈이다.
실제로 설기현은 이 날 경기에서 프랑스 출신의 최고 수비수로서 올시즌 첼시에서 이적해온 갈라스와 맞대결을 펼치며 전혀 위축되지 않은 플레이로 상대진영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가 하면 전반 25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슈팅으로 아스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슈팅은 이 경기에서 레딩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비록 지난 첼시전에서는 오랜 비행시간과 시차에서 오는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지친 모습을 숨기지 못했지만 일주일을 쉬고 나온 경기서는 설기현 특유의 여유있는 플레이가 살아나며 전체적인 레딩의 플레이를 리드했다.
후반 32분 동료 존 오스터와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오는 설기현에게 레딩의 팬들은 여느때와 같이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비록 팀이 큰 점수차로 지고 있으나 강호 아스널에 맞서 레딩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고군분투한 설기현에 대해 팬들이 보내는 열렬한 감사와 지지의 표시였다.
한편 레딩은 오는 28일 '지옥의 7연전' 중 다섯번째 경기인 포츠머스와의 1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23일 새벽(한국시간) 레딩의 홈구장엔 마제스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딩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레딩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아스널의 '득점 아티스트' 앙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전.후반 각각 2골씩을 허용하며 0-4로 완패했다.
레딩, 시즌 4패째 9위로 한단계 '주춤'
레딩은 이 날 패배로 4승1무4패로 전주보다 한단계 아래인 9위로 내려 앉았고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5승2무1패를 기록, 전날 첼시에 1-2 패배를 당한 포츠머스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아스널은 미드필드에서의 로시츠키의 원활한 볼배급과 파브레가스의 위력적인 측면돌파로 경기 내내 레딩의 문전을 위협했고,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낙승했다. 반면 레딩은 '지옥의 7연전'으로 불리우는 강호들과의 7경기 중 4번째 경기에서 올시즌 들어 한 경기에서 허용한 골 중 가장 많은 4골을 이스널전에서 허용해 EPL 최고수준 팀의 매운 맛을 경험했다.
비록 레딩이 강호 아스널에게 대패했지만 설기현은 그의 진가를 확인시키며 다시 한 번 그가 레딩의 희망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설기현은 울버햄튼 선수로 뛰던 시절 잉글랜드 FA컵대회를 통해 아스널과의 경기를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다. 그 당시 경기에서는 설기현 본인도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지금 설기현은 그때의 잔뜩 주눅든 모습의 그저그런 동양선수가 아니었다.
"몇 안되는 위협" 평가받은 설기현, 필드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평점 7 기록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몇 안되는 위협(a rare danger)"이었다고 평가했다. 강호 아스널에게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인 거의 유일한 레딩의 선수였다는 평가였다.
물론 이 날 레딩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골키퍼 마르쿠스 하네만(평점 8)이었고 설기현은 하네만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그러나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설기현의 평점이 가장 높았다. 필드플레이어 중의 에이스의 역할을 해 낸 셈이다.
실제로 설기현은 이 날 경기에서 프랑스 출신의 최고 수비수로서 올시즌 첼시에서 이적해온 갈라스와 맞대결을 펼치며 전혀 위축되지 않은 플레이로 상대진영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가 하면 전반 25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슈팅으로 아스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슈팅은 이 경기에서 레딩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비록 지난 첼시전에서는 오랜 비행시간과 시차에서 오는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지친 모습을 숨기지 못했지만 일주일을 쉬고 나온 경기서는 설기현 특유의 여유있는 플레이가 살아나며 전체적인 레딩의 플레이를 리드했다.
후반 32분 동료 존 오스터와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오는 설기현에게 레딩의 팬들은 여느때와 같이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비록 팀이 큰 점수차로 지고 있으나 강호 아스널에 맞서 레딩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고군분투한 설기현에 대해 팬들이 보내는 열렬한 감사와 지지의 표시였다.
한편 레딩은 오는 28일 '지옥의 7연전' 중 다섯번째 경기인 포츠머스와의 1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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