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인증샷' 폭발, "투표 만복래"
6.2지방선거 이어 또다시 인증샷 폭발, 정부여당 긴장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분당을·강원 등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에서 예상보다 투표율이 크게 높게 나와 정부여당을 당혹케 하는 한 요인으로 '투표 인증샷'을 꼽고 있기도 하다.
이날 아침부터 트위터에 속속 올라오기 시작한 인증샷 가운데 큰 화제가 된 것은 춘천 MBC 박대용 기자가 올린 '가족 인증샷'.
부모님, 배우자 등이 투표에 앞서 투표확인증를 들어보이며 찍은 이 인증샷을 본 트위터러들은 "아름다우심", "보기 좋습니다", " "멋진 가족이십니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네요" 등의 칭찬글을 달아 무한알티를 하고 있다.
강원 화천에 살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씨도 "투표하고 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날 아침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찍은 '4.27 재보선 투표 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73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도 투표 인증샷을 올린 바 있다.
그는 투표 전날인 26일에는 트위터에 "강원도민들께 호소합니다. 드디어 우리의 적극적인 민주의식과 투철한 애국심을 보여 줄 때가 왔습니다. 내일은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 해서 막강한 강원도의 힘을 보여 줍시다"라며 도민들의 적극적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투표독려를 하더라도 특정정당에 유리한 내용이 있으면 불법이라고 합니다. 설마 투표독려 자체가 불리한 정당은 없겠지요. 도둑놈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이 있기는 합니다만"이라고 언중유골의 일침을 가한 뒤, "투표만복래, 내일 아침에는 일찍 투표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인증샷을 찍을 때 주의사항을 알리는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기표소 내에서 촬영하는 행위 자체가 선거법 위반인만큼 법을 위반하지 않고 인증샷을 올리는 방법을 서로 알려주고 있는 것.
에코피스아시아 운영위원장인 백찬홍씨는 트위터(@mindgood)에 “기표소 안에서는 사진을 촬영하면 안 되고 투표소 밖은 ‘OK'”라며 “투표용지 사진은 안되고 대신 투표확인증으로 인증샷을 찍으라"며 자신이 찍은 투표확인증 인증샷도 함께 올렸다.
한 트위터러는 "투표확인증 달라니 투표 안내하시는 분이 그런 거 없데요. 그럴 리 없다며 물어물어 결국 받아냈어요. 확인증 받아간 사람은 우리부부가 첨이라네요"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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