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값 16~18% 인상. 물가폭등 가속
자동차·아파트·가전제품 줄줄이 오를듯, 하반기엔 공공요금도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열연강판은 t당 90만원에서 106만원으로 17.8% 올리고 냉연강판은 102만원에서 118만원으로 15.7%, 후판은 95만원에서 111만원으로 16.8% 올리기로 하고 이를 관련업체에 통고했다.
포스코는 작년 7월 6% 가격 인상후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으나 철광석, 유연탄 등 국제원자재값 폭등으로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포스코가 첫 테이프를 끊자 현대제철·동국제강·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철강사도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제품이 이처럼 제품값을 대폭 인상하면서 자동차·건설·조선·전자 등 유관산업 제품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해져 물가 폭등을 한층 부채질 할 전망이다.
연관 업체들은 포스코가 10%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예상밖의 대폭 인상이 단행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 철근값 급등으로 아파트 분양가를 올려야 하는 처지가 되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밀가루·설탕값 인상폭은 정부가 8% 선에서 묶고 있는 반면에 철강값 인상폭은 2배에 달해, 자동차·아파트·가전제품 등 중고가 제품이 크게 오르면서 한층 국민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다가 하반기에는 정부가 묶어온 버스·택시·지하철·상하수료 등 공공요금까지 일제히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물가대란은 하반기에도 더욱 가공스런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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