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사장들에게 수백만원씩 격려금"
박지원 “의원이 그랬다면 소환하고 언론플레이 했을 것"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의회의 검찰 개혁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소집한 ‘전국 검사장 워크숍’에서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200만~300만원씩이 든 봉투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법무연수원에서 전국 검사장급 이상 간부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이 워크숍을 시작할 무렵 회의장에서 검사장들에게 회의 자료와 함께 봉투를 나눠줬다고 참석자들이 4일 전했다.
이 봉투 뒷면엔 ‘업무활동비, 검찰총장 김준규’라고 적혀 있었고, 봉투에는 200만~300만원씩이 들어 있었으며, 참석자 45명에게 나눠준 금액은 모두 9천8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은 김 총장이 부하직원 격려 등에 쓰는 ‘특수활동비’의 일부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는 영수증 처리가 필요 없는 예산 항목으로, 올해엔 189억원이 책정돼 있다.
대검찰청 한찬식 대변인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이 예전부터 검사장들에게 정상적으로 지급해온 업무활동비의 일환”이라며 “범죄정보 수집과 수사활동을 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검사장 회의나 총장이 지방 검찰청을 방문할 때 주로 지급해 왔다”며 “이번 워크숍의 논의 주제에도 수사역량 강화가 포함돼 있어 (특수활동비의) 용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사법개혁을 앞두고 검찰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며 “그런 반발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라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자기들은 국가 예산을 가지고 300만원씩 봉투에 공공연하게 1억원을 나눠 쓰면 국민이 납득하겠나? 정확하게 9천800만원이라고 검찰 고위관계자에게 당 의원이 확인했다"며 “국민의 혈세가 아닌가. 수사 보조비라고 하면 워크숍 현장에서 떳떳하지 못하게 봉투에 담아 돌리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이 그렇게 했으면 검찰은 (의원을) 소환하고 언론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보는 검찰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5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법무연수원에서 전국 검사장급 이상 간부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이 워크숍을 시작할 무렵 회의장에서 검사장들에게 회의 자료와 함께 봉투를 나눠줬다고 참석자들이 4일 전했다.
이 봉투 뒷면엔 ‘업무활동비, 검찰총장 김준규’라고 적혀 있었고, 봉투에는 200만~300만원씩이 들어 있었으며, 참석자 45명에게 나눠준 금액은 모두 9천8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은 김 총장이 부하직원 격려 등에 쓰는 ‘특수활동비’의 일부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는 영수증 처리가 필요 없는 예산 항목으로, 올해엔 189억원이 책정돼 있다.
대검찰청 한찬식 대변인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이 예전부터 검사장들에게 정상적으로 지급해온 업무활동비의 일환”이라며 “범죄정보 수집과 수사활동을 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검사장 회의나 총장이 지방 검찰청을 방문할 때 주로 지급해 왔다”며 “이번 워크숍의 논의 주제에도 수사역량 강화가 포함돼 있어 (특수활동비의) 용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사법개혁을 앞두고 검찰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며 “그런 반발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라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자기들은 국가 예산을 가지고 300만원씩 봉투에 공공연하게 1억원을 나눠 쓰면 국민이 납득하겠나? 정확하게 9천800만원이라고 검찰 고위관계자에게 당 의원이 확인했다"며 “국민의 혈세가 아닌가. 수사 보조비라고 하면 워크숍 현장에서 떳떳하지 못하게 봉투에 담아 돌리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이 그렇게 했으면 검찰은 (의원을) 소환하고 언론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보는 검찰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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