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명령은 '야권단일정당' 통한 MB 심판"
평화행진 통해 민주당에 야권단일정당 당론 채택 압박
회원 10만명을 돌파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의 회원 800여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영등포 시장 옆 민주당사에까지 평화행진을 벌인 뒤, 민주당이 '야권단일정당 건설'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는 여의도에서 집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을 보면서 왜 야권단일정당이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며 난항을 겪고 있는 김해을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을 질타한 뒤, "4·27 재보선에서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단일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명령'은 이날 '민주당에 드리는 글'을 통해 "후보만도 수천명이라 얼마든지 연대가 가능했던 지난 해 6·2 지방선거에서도 중앙에서의 연대는 무산됐고 DJP 연합으로 대통령과 총리를 나누었을 때도 총선에서의 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며 "최선의 방도는 단일정당에 모여 일정정도 전략공천을 도입하되 충분한 기간을 갖고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하여 최강의 후보를 선출, 한나라당과 1:1 맞대결구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무상복지(3무1반)'를 당론으로 채택해 작은 정당들이 정책 측면에서 같이 못할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거리를 두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 때문이다. 민주당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작은 당들이 '야권 통합과 2012년 민주진보정부 창출'이란 대의에 주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파등록제를 도입하는 연합정당 성격의 단일정당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당론을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대군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동남풍이 필요했지만 지금 국민들의 가슴에는 이명박의 후예가 다시는 대통령이 되서는 안 된다는 바람이 이미 불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지를 야권 대통합당이라는 불덩이"라며 적극적 야권통합 노력을 다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2012년 민주·진보 정부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개혁과 진보의 길로 밀고가기 위해서는 야권이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는 길 밖에 없다"며 "제가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해서라도 올해 말까지 확실한 야권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 명령'은 이날 민주당을 압박한 데 이어 앞으로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나머지 야당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압박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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