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게 외교관이냐, 포르노배우지"
"상하이 스캔들은 MB 조폭인사가 빚은 MB 측근비리"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국기기강이 전면적으로 붕괴하는 위기에 처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위 ‘상하이 스캔들’ 외교관들의 국가기밀유출사건, 한-EU FTA협정문 번역오류에 대해 통상교섭본부장은 실무적 오류라고 했다"며 국가기강 붕괴를 개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상하이 총영사관의 행태는 오늘 우리나라의 외교를 반증하고 있다"며 "얽히고설킨 추태, 특히 고위층 인사들의 면담 안내를 담당하고 중요한 인사들의 인적사항까지 보관했다면 스파이사건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일찍 알고도 은폐한 외교부, 법무부의 태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선대위 명단을 누가 유출했겠나. 함께 선대위에 있었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가장 유력한 혐의자 아니겠나"며 "그런데도 MB측근이라는 이유로 모두 쉬쉬하고 진신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김정기 씨는 총영사 지명 당시부터 국민들의 우려가 많았다. 총영사직을 이용해서 중국에서 자기 책장사를 했다. 공관개방, 파티 운운하면서 상하이 총영사관을 불륜과 정보유출이라는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단서를 제공했다"며 "상하이 스캔들은 MB측근 비리다. MB식 조폭인사의 결과"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이번 사건은 국가를 망신시키고 국격을 훼손하고, 전 외교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대한민국의 외교사에 치욕으로 남을 사건일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중심이 되서 벌인 외교적 마찰과 권력게임의 단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세상에 국가 예산을 들여서 외교관이라는 특별한 대우를 받은 사람들이 국익을 위해 선봉에 서야할 역할을 포기한 채 치정관계에 얽힌 불륜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외국에 있는 우리 공관 내부가 분열과 갈등과 마찰이 빚어진 것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국익을 위한 외교관이라는 이미지보다는 포르노 배우를 연상하게 하는 치욕스런 사건"이라 맹비난했다.
조배숙 최고위원 역시 "외교관은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의 얼굴이다. 그런데 한 여성에 의해서 우리나라의 외교가 농락당하고 있다. 정말 부끄럽다"며 "고 장자연 씨 사건에 이어 외교관의 기강해이가 드러났다. 저는 이것은 남성 중심의 잘못된 윤리의식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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